진실을 감추는 사회, 세계언론자유지수 57위의 자랑스런 대한민국
국경없는기자회 2014년 세계언론자유지수.
1위 핀란드
11위 에스토니아
44위 파푸아뉴기니
47위 아이티
57위 한국
한국은 '눈에 띄는 문제가 있는' 주황색 국가로 작년보다 7계단 하락.
by Taein Park @TellYouMore 트위터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어퓨굿맨에서 나오는 명대사, You can't handle the truth.
어쩌면 우리 사회에 너무 많은 부분이 이 비밀스런 진실을 감추는데 익숙해져있지는 않을가 싶다.
이전 학교에서는 교내폭력에 대해서 You can't handle the truth 를 말하며 진실을 말해봐야 공동체가 감당하지 못하리라 당사자들이 알아서 결정해 버렸다. 일반학교야 말해 무엇하며, 공무원들이야 말하면 입 아플 일이다. 진실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는 그 우월한 엘리트들의 탁월성에 우리는 감탄하며 찬양해야만 한다. 그게 미개한 일반인들이 살아가는 법이다.
세월호 사고를 바라보며 얼마나 많은 진실이 가려져왔고, 그것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고, 결국 그 진실이 하나씩 드러날 때, 그 하나로는 별것이 아닐수 있었지만 하나하나 모인 그 변질된 것들이 얼마나 큰 참사를 불러일으켰는지 이제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현명한 자는 역사를 통해 배우고 우둔한 자는 경험을 통해 배운다고 했던가. 그렇더라도 이런 비참한 경험까지 한 마당에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고 다시 뚜껑을 덮을 수는 없을게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른 건 몰라도 아이들에 대한 것 하나 만큼은 맹모보다도 대단한 열정을 가진 국민들이니까.
진실을 감당할 수 있건 없건 그것을 판단하는 것이 당신들이 되어서는 안된다. 만약 그 진실을 감당할 수 없어 공동체가 붕괴된다면 그 공동체가 그것밖에 안되는 것이다. 하지만 공동체가 결정조차 내릴 수 있도록 통제하고 있다면 그 공동체는 노예공동체, 동굴공동체나 다를바 없다. 차라리 망하는게 낫다.
지금의 한국사회는 충분히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제 진실은 드러나야한다. 그리고 그 진실이 얼마나 아픈 것이건,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건, 우리는 그 진실에 직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