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에서 더치커피 만들어 마시기

2010. 5. 16. 13:34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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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실에서 더치커피를 추가비용없이 만들어 보았다. 우선 가지고 있는 드립세트가 필요하다. 그것만 있으면 추가비용은 들지 않는다. 물론 멋은 없다.^^

병실에 들어왔더니 링거를 매다는 받침대가 있다. 여기에 물병을 매달면 된다. 간호사들에게 친절하게 웃으며 수액세트를 하나 달라고 해보자, 바늘이 달린 위험한 것이 아니고 가격도 저렴하므로 말만 잘하면 그냥 준다. 주변에 살펴보면 링거 다 맞고 버리는 주사줄들이 있을게다. 그거 구해다가 끈 대신 사용하면 된다. 종이 필터를 자를 가위만 빌려오면(간호사들에게 있다) 준비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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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세트를 사용해본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 병의 뚜껑에 5mm 구멍을 드릴로 뚫어 사용하거나 아이들이 쓰는 구멍 5mm 짜리 음료수통을 사용하곤한다. 일반적인 관점에서 당연히 물통의 바닥에 구멍을 뚫어 거기서 물이 떨어지게 해야한다는 고정관념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사로잡혀있었다. 하지만, 초등학교때 과학을 열심히 공부한 사람들은 안다. 꼭 물통의 바닥에 구멍을 뚫어야 물이 나올거라는 고정관념을 버려라!!!

물통의 위에 호스를 넣는다. 입으로 물을 빨아 들인다. 호스안에 물이 들어 있다면 호스내 수압에 의해 물은 위에 있는 병의 내부에서 아래쪽으로 흐르게된다. 병의 입구를 지나서 말이다.

물론 병의 입구는 먼지가 내려앉는것을 방지하기위해 종이컵으로 모자를 만들어 씌워주었다. 그림에서는 부실해보이지만 컵의 옆쪽에 작은 구멍을 내어 줄들이 나오도록 해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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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를 담는 드립퍼에는 원모양으로 종일필터를 오려 위에 살짤 올려둔다. 한방울씩 떨어지는 물방울이 원두전체로 퍼지게하기 위해서이고, 또 물방울 때문에 한곳이 패이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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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액세트는 약국에서 500원에서 1000원 사이에 구입이 가능하다. 물론 병원에서는 말만 잘하면 공짜다. 한방울씩 떨어지는 물의 속도를 조절하기가 용이하다. 저가의 더치커피세트에서는 원두를 통과한 커피가 떨어지는 속도만 측정가능하지만 수액세트를 사용하면 원두위로 떨어지는 물의 속도가 조절이 가능해진다. 매우 좋은 기능이다. 클램프를 풀고 잠그는 방법만 잠깐 연습하면 손목시계와 이것만으로 정교한 조절이 가능한 더치세트가 만들어진다. (물론 보기는 좀 그렇다. ^^)

더치커피는 커피를 즐기는 한가지 방법이다. 독특한 맛과 향을 즐길수 있기에 한번쯤 더치커피에 도전해보는것이 어떨까. 한가지 더 알아야할 것이 있다면 뜨거운 물로 내리지않기에 더치커피는 저카페인 커피가 된다. 카페인이 문제가 되는 사람이라면 더치커피를 즐겨보는것이 좋겠다.
  

 

[주의사항]


1. 커피를 담을 때 과도한 탬핑은 금물.
- 과도한 탬핑은 채널링이 발생하게 한다. 이 경우 뽀송하게 말라있는 부분이 남게된다. 물과 커피의 비율이 깨져 맛도 없어지고 아까운 커피만 버린다.
- 계량스푼으로 커피를 담고, 담고 난 뒤에는 살짝 흔들어 수평을 맞추는 정도로만 한다.

2. 실내온도가 20도 이상이면, 물을 담는 부분에 얼음을 조금 띄워서 물 온도를 낮춘다.
- 잡맛이 적고 풍미가 살아있는 더치를 얻을 수 있다.
- 생수병을 냉동실에 두고 절반 정도가 언 다음 사용하는 방법을 쓴다.

3. 커피와 물의 양은 1:11 정도로 한다.
- 1은 커피에 스며들고 나머지 10이 추출된다. 500ml 생수병을 기준으로 할 경우, 커피는 45g 정도로 맞춘다.
- 충분한 맛이 추출되지 않거나 잡맛까지 과추출 될 수 있으므로 적당히 양을 조절한다. 과추출되면 끝맛이 떫게 되고, 적게 추출되면 밋밋한 맛이 난다.

4. 추출속도에 따라 마시는 방법
- 1~3초로 빠른 속도로 추출한 더치 커피의 경우 스트레이트로 즐기거나 시럽과 얼음을 넣은 형태로 즐긴다.
- 5~8초로 비교적 느린 속도로 추출한 더치 커피는 차가운 물을 조금 더 부어서 희석한 후 마시거나 밀폐용기에 넣어 냉장고에 2~3일 정도 숙성시킨다. 잡맛을 진정시키고 더 맛있는 더치가 만들어진다. 밀폐용기에 담는것은 산소와의 접촉을 줄여 산화를 막기 위함이다.

5. 커피별 추출 및 음용방법
- 독특한 산미가 강한 커피(예멘 모카 마타리, 에티오피아 예가체프, 탄자니아 등)는 희석해서 시럽, 얼음, 그리고 레몬을 첨가하여 마시는 방법이 있다.





병원에서 더치커피 만들어 마시기
http://jeliclelim.tistory.com/405
JelicleLim(2010.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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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 수 없는 사용자2010.05.31 14:34

    커피를. 정말로 좋아하시나봐요~ㅋ

    몸은 많이 나아지셨나요? 퇴원은 언제쯤 하시는 건가요~

    빨리 건강한 모습 뵙게 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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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logIcon JelicleLim2010.06.03 06:04 신고

      세번째 수술까지 모두 마쳤습니다.
      이제 수술 부위가 나을때까지 두주쯤 기다렸다가 물리치료하면서 열심히 걷기 운동을 해야겠네요.. ^^
      병원에서 나가는건 7월 중순이나 하순쯤 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