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완전성에 대한 질문과 답변 ...

인터넷 카페에서 어떤 질문에 대해 답을 써 보았다.
질문에 대해서 정확한 답은 아니겠지만, 참고로 생각해 볼 만한 내용의 글을 써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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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1) 하나님은 세상을 만드시기 전(천지창조) 무얼 하시던 분이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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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대해서는 이미 답을 구하셨군요. 질문 자체가 이미 시공의 제약을 가진 상태에서 제약이 없는 존재에 대한 것이었기에 시공의 제약을 가진 존재는 인지할 수 없는 문제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태초]라는 단어의 사용의미는 그것 이후로 인간에게 계시된다는 뜻으로 이해하실수도 있습니다. 쉽게 말해서 우리는 하나님을 우리의 방식대로 모든 것을 알수 있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실마리를 사용해서 인지 가능한 범위내에서만 알수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이성과 합리성, 논리를 사용하는 것은 하나님을 더 깊이 알아가는 중요한 수단이 됩니다. 다만, 그것들 역시 시공의 제약을 가진다는 것을 동시에 알아야만 합니다. 플라톤의 동굴의 우상을 아시는지요. 항상 동굴속에서 그림자만을 보고 사는 사람들에게 어느날 한 사람이 줄을 풀고 밖에 나가 실상을 봅니다. 그리고 그 실상을 동굴안에서 여전히 그림자만을 보고 그것이 실체라고 믿고 있는 이들에게 말합니다. 그 말을 듣고 두가지 반응이 있겠지요. 하나는 아니야 내가 보고 있는 것이 진리다라고 반응하는 것일테고, 다른 하나는 그래, 이게 실체가 아닌 그림자라고? 하며 스스로 반문을 시작해 보는 것입니다. 그때 자신이 가지고 있는 실마리를 통해 하나씩 풀어가야겠죠. 시작은 이미 밧줄이 풀린 사람이 본 외부의 실체로부터 시작이 됩니다. 이것을 기독교에서는 계시를 통해 하나님이 자신을 알리셨다고 말합니다. 계시를 통해 드러난 하나님을 소개받으면서 그때부터 우리는 하나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수 있는 실마리를 가지게 되는 것입니다.

이 관점에서 계시 이전, 혹은 계시에 명시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첫째, 알수 없다는 것과 둘째, 계시는 시공간의 제약을 가진 인간에게 주어진 것이므로 하나님의 영원한 속성을 표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계시는 그 목적성이 있으며, 합목적적으로 쓰여졌지만, 그것이 모든 것의 완벽한 진리의 세부내용까지 포함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 세부부분은 나중에 시공의 제약을 넘게 된 이후에 인지가 가능해지겠지요. 답이 아니라 도움이 되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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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2) 하나님이 완벽하십니까?  이 질문에 예라고 대답하신다면 제가 하나 더 물어보겠습니다. 완벽이란 무엇입니까?  말장난은 사절하겠습니다. 완벽이란 놀라운 능력이 있다는 것보단 부족함이 없다는 것입니다.
사전적인 의미도 마찬가지 일겁니다.  하나님은 부족함이 없으신 존재이십니까?
그럼 왜 인간을 만드셨습니까?  매형말씀으론 인간의 찬양을 받기위해 만드셨답니다. 그럼 왜 하나님은 찬양이 부족했던 것입니까? 라고 질문했더니 더 많은 찬양을 받기 위해서라고 했던가? 암튼 돌고 도는 대답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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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부분은 제가 최근에 쓴 글을 소개하는 것으로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2007/09/04 - [Belief] - [기독단상] 마음을 추스리며 ...
2007/10/08 - [Belief/Talk] - [기독단상] 옳고 그름을 판단할 수 있는가?
2007/09/15 - [Belief/Talk] - [기독단상] 척도에 관하여
2007/09/05 - [Belief] - [기독단상] 철학은 발전되어 왔다? ??
2007/09/04 - [Belief] - [기독단상] 당신은 Christian 입니까?

기독단상이라는 타이틀을 나름대로 붙이며 이러한 물음을 가진 분들, 혹은 교회를 다니면서 내가 무엇을 믿는지 알기 원하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작게 글을 쓰고 있습니다.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간단하게 요약해서 말씀드린다면, 이 두번째 질문 역시도 하나님의 완벽에서 출발하기 보다는 질문 자체의 외부에 쉽게 드러나지 않는 부분을 보셨으면 합니다. 시작이 하나님의 완벽에 대한 것에서 출발하는 것과 인간의 부족에서 출발하는 것, 이 두가지는 무척 다릅니다.

하나님의 완벽에서 출발하게 된다면, 철학적 유신론에 그치게 됩니다. 실제로 철학자들의 많은 사유는 이러한 부분에 집중합니다. 물론 인간의 부족 역시도 철학자들의 많은 사유의 대상입니다만, 이 두가지가 계시라는 접점을 가지게 될때 거기서 기독교의 아주 중요한 이 땅의 존재 이유가 보여지게 됩니다.

우선 하나님의 완벽 대신, 인간의 부족을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가능하면 제 요약된 글 보다는 제가 이미 올린 링크를 통해서 원글을 보아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모든 이의 마음속에는 공통적으로 가지고 있는 옳고 그름을 판단하는 법칙이 있습니다. [저러면 안돼], [저 나쁜 놈 같으니], ... 아이들이 모여서 한 아이에게 폭력을 휘두릅니다. 왕따를 시킵니다. 그걸 보면서 그들이 잘못 하고 있다는 것을 우리는 누가 가르쳐주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알게됩니다. 교육이나 관습을 통해서만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알고 있는 도덕이 있습니다. 부모는 아이를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든지, 기타 여러 가지 사항들에서 우리는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을 합니다. 이것이 법에 기록이 되어 있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이 도덕의 법칙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그건 잘 모르더다로 한가지는 압니다. 이런 옳고 그름에 대한 기준이 있다는 것입니다. 때로는 그 기준이 어디까지 인지 헛갈리는 합니다만, 그래도 알수 있는 것은 분명히 선한 것과 악한 것의 기준은 있다는 것입니다.

이 기준을 가지고 세상을 볼때 우리는 세상이 악하고, 더럽혀져 있으며, 냄새나는 추한 공간이라는 것을 보게 됩니다. 도덕률을 가진 절대선의 입장에서 세상은 악의 소굴입니다. (아직까지는 선악과니 뭐니 하는 죄의 근원에 대한 소리는 하지 맙시다. ^^) 그리고 자신을 봅니다. 이지매당하는 아이를 보면서, 그들에게 잘못을 알려주고 위기에 처한 아이를 구해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겁이 나서 가까이 가지 못합니다. 어려움을 당하는 많은 사람이 이 땅에 있다는 것을 알면서도 나는 새 차를 사서 주위 사람들에게 자랑하고 싶어합니다. 그저 나 하나라도 정직하고 올바르게 살면 되라고 스스로에게 주입을 시킵니다. 하지만 여전히 마음 속에서는 한 목소리가 들립니다. 과연 나는 선한 존재인가?

세상을 보면서 세상의 악함에 대해서 완벽한 선한 존재의 선악간의 분명한 심판이 있어야만 한다고 느끼고, 그래야만 세상은 소망이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정작 그 선한 완벽한 존재 앞에서 나는 악당이 되고 그 선한 존재의 분노의 대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완벽한 선의 모습입니다. 여기까지 보면 기독교의 하나님과 많이 달라보입니다. 왜냐하면 전 완벽한 선한 존재를 소개한 것이지, 기독교의 하나님을 말한 것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물론 하나님이 완벽한 분이 아니다. 선한 분이 아니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는 선한분입니다. 완벽한 선한 분입니다. 완벽하게 선한 분이기에 그는 죄와 잘못, 악에 대해서 처절하게 분노하시는 분입니다. 가르치는 학생들에게는 엄하면서 자식의 잘못에 대해서는 감싸주는 이는 아들의 입장에서는 좋은 아버지일지 모르지만 좋은 선생은 아닙니다. 더구나 선한 존재는 더더욱 아닙니다. 선한 존재는 모든 악에 대해서 분명히 노하고, 철저하게 그 죄를 묻는 존재여야만 합니다.

우리는 그 선한 완벽의 존재 앞에서 모순에 빠집니다. 하나는 세상의 악함에 대해 소망이 있으려면 추호도 어그러짐이 없는 완벽한 선이 있어야 한다는 것과 또 다른 하나는 그 존재 앞에서 나라는 존재는 그의 완벽한 분노의 대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는 타협이라는 것을 전혀 하지 않는 철저한 선의 심판자이기 때문입니다.

그의 완벽에 대해서는 이러한 관점으로 생각을 하시기 바랍니다. 완벽을 완성하기 위해 부족한 필요를 채우기 위해 인간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어쩌면 이것이 질문이 가지고 있는 모순이라고 보입니다. 먼저 하나님의 완벽을 전제하고 그 완벽을 위해 부족한 부분 - 이를테면 찬양 같은 - 을 채우기 위해 인간을 만들었다고 전제하신 것 같습니다. 이런 전제는 이미 완벽하지 않은 존재를 보이게 됩니다. 그는 완벽하지 않고, 완벽해지기 위해 부족한 것을 채운다는 것은 완벽하지 않은 것입니다. 말장난 같지만 완벽한 하나님이 더 완벽해지기 위해 필요한 것은 없습니다. 그는 완벽해지기 위해 인간을 만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완벽하기 때문에 인간을 만들었다고 보시는 것이 어떨까요? 그리고 찬양은 하나님을 완벽하게 하지 못합니다. 오히려 찬양은 인간을 완벽에 가깝게 합니다. 인간이 찬양함으로서 인간이 하나님을 높이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찬양함으로서 인간이 하나님 가까이 높아지는 것입니다(높아짐의 개념은 오해의 소지가 있습니다만 이 정도까지는 오해없이 이해하시리라 생각됩니다).

두번째 질문에 대한 나름의 답변이 도움이 되시기를 바랍니다. 사실은 아직 기독교의 하나님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언급을 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섣불리 기독교의 하나님에 대한 말을 여기에 섟는것이 오히려 차분한 생각을 방해하겠다는 생각에 글로 쓰지 않습니다. 더 나아간 내용은 차후에 다른 질문이나 방법을 통해 얻으실수 있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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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문3) 윗 질문과도 같은 맥락입니다.
하나님은  전지전능해서 미래를 내다보신다고 하더군요.
그럼 하나님은 아담과 이브가 선악과를 따먹을걸 알고 계셨던 건가요? 아시면서 먹으면 정녕 죽으리라라고 엄포를 놓으신건가요? 당연히 며칠뒤 몇시에 먹을걸 아시는 분이 왜??  차라리 너희들은 선악과를 따먹게 될것인데 그러면 죽게될것이다. 그게 너희들의 운명이다..라고 말씀하시지.....  
또한 미래를 보시고 계획하신다면 노아의 방주때? 모든 사람을 죽이셨는데(배안에 있는거 빼고..맞죠?)
사람들이 타락해서 죽인걸로 알고있는데 타락할줄 모르셨나요?  당연히 아셨겠죠.
이렇게 모든 사람을 죽일걸 미리 계획하고 계셨다는 이야기인데 ....
정말 미래를 내다 보시는겁니까?
왜 알면서 이런 일들을 벌이시는 겁니까?    매형도 제 기억에 뭐라했는지 모를정도로 대답을 얼버무린듯 한데.......
아무튼 다 하나님의 뜻이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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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달기에 앞서 이런 질문을 한번 던져봅니다.
개인이 중요할까요, 국가가 중요할까요? 한 개인이 중요할까요, 아니면 전 세계가 중요할까요?

자본주의 사회 속에서 우리는 한 개인의 가치는 그가 죽을때까지 벌어들일 수 있는 재화의 양으로 환산하곤 합니다. 교통사고를 당해 죽기라도 하면 가족이 받는 보상금은 그 일로 인해 잃은 기회비용이 되는 것이죠. 즉, 한 사람의 가치는 죽을때까지 벌수 있는 돈의 양으로 결정이 됩니다. 그게 정당할까요?

기독교적 세계관으로 보게 되면 한 개인의 가치는 세계의 가치 이상입니다. 국가는 길어봐야 몇백년에서 천년을 넘기기 힘들겁니다. 하지만 인간은 영원한 존재라고 합니다. 국가라는 조직체를 위해 개인을 희생하는 것은 전체주의나 일본의 가미가제 특공대에게는 중요한 이슈였을지 몰라도 기독교 세계관에서는 말도 안되는 것입니다. 그것은 틀렸다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인간은 70평생을 살고 끝인 존재가 아닌 영원한 세상에서의 시작이 있는 존재이기 때문입니다. 마치 아이가 놀이터에서 재미있게 모래성을 쌓고 놀다가 저녁이 되면 밥먹으로 가자는 엄마의 말에 주저없이 그 자리에서 일어나듯이 어쩌면 세상과 70평생이라는 그 대단한 것은 영원한 생명을 가졌다는 기독교적 세계관에서는 툴툴털고 일어나도 아무런 문제가 없는 지극히 짧은 순간의 모래장난과 같은 것일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이 말을 오해없이 들으시기를 바랍니다. 세상을 적당히 살아도 된다는 말이거나, 아무렇게나 살아도 된다는 뜻이 아닙니다. 기독교는 일반적인 사람들이 일상적으로 개인에 대해서 가지는 관념 이상의 큰 의미로 인간이라는 존재를 받아들인다는 것입니다.

선악과, 노아의 방주, 바벨탑, 가나안 정복, 이런 것들 뿐만이 아니라 현재 이루어지는 모든 일들 조차도 더 큰 차원에서 이해되어질 때가 올 것입니다. 그때는 어쩌면 지금 여기서 머리 싸매고 고민하던 문제들 중 어떤 것들은 [그때 내가 왜 그랬지?]하며 겸연쩍어할 문제도 있을 것입니다. (이말도 오해 없으시기를... 고민하지 말고 무턱대고 믿으라는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안다는 것과 미래를 안다는 것이 그의 완벽을 부정하는 것은 되지 못합니다. 또한 그의 완벽을 인간의 차원에 고정시켜서 이러한 것은 완벽한 것은 아니야라고 정의하는 것도 잘못입니다. 그의 완벽은 더 큰 차원에서의 완벽이고, 시간적으로봐도 더 긴 시간속에서의 절대적 선의 성취입니다. 또 이것은 말장난같기는 하지만 인간의 언어로 정의되고 이해되어진 완벽은 시공간의 제약과 인간의 한계에 막혀 제한된 완벽일 뿐입니다. 그 기준에 도달했느냐 하지 못했느냐로 완벽한가 아닌가를 판단하는 것은 다시 동굴의 우상에 종속되는 결과를 낳습니다. 오히려 계시를 통해 바른 완벽의 개념을 다시금 정리해보는 것과 그 실마리를 잡고 무엇인 진짜 완벽에 가까운 것인지를 생각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완벽과 인간의 창조에 관해서 생각하기 전에 왜 인간의 지금 모습이 이러한지를 생각해보고, 또 자신이 이 모습에 대해 어떻게 느끼는지도 생각해보고, 그 다음 완벽한 하나님의 존재와 기독교적 세계관 및 계시된 모습을 살피는 것이 도움이 되리라 생각됩니다. 문제를 어디서부터 풀어가느냐 하는 것이 때로는 문제를 푸는 중요한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나로부터 시작해서, 내면에 대한 고찰과 사회에 대한 고찰, 그리고 선과 악의 문제에 대한 고민, 기독교의 계시된 말씀으로서 성경에 대한 접점과 그에 따른 지식이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이 되리라고 생각됩니다.


참고로 모든 질문에 답은 안되겠지만 C.S.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라는 책을 소개합니다. 아마도 많은 도움이 되는 책이 될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질문에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