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를 알기 쉽게 소개한 조금은 어려운 책

2007. 10. 27. 03:32서평/[서평] 기독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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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는 역사다]라는 책을 소개한다. 이 책은 최근에 소개받아 알게 된 책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왜 내가 지금까지 이책을 몰랐을까하는 생각까지 들었던 책이다. 탁월하고,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기도 하다.


책의 초판본의 제목은 [예수 사건]이었다. 사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초판본의 이름이 더 마음에 든다. 원제목은 'The Case for Christ' 로 [예수 사건]이라는 번역이 더 와 닿을듯 한데, 정작 한국적 정서속에서는 사건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좋게 와 닿지는 않았나보다. 그래서 제목이 [예수는 역사다]라 바뀌었다. 그래서 조금 아쉽다.


이 책은 예일대 출신의 법학자이자 언론인인 리 스트로벨이 냉소적이고 교회에 대한 적대감이 가득한 무신론자에서 기독교인이 된 과정을 그린다. 하지만 이 책이 그의 개인적인 회심을 과정을 담은 책으로 보면 큰 오산이다. 이 책은 오히려 그의 아내가 기독교인이 된 후에 그가 기독교에 가지기 된 관심이 출발선이 된다.


그는 아내가 그리스도인이 되자 무척 걱정을 했다고 기록한다. 놀랐고, 혹시나 아내가 지나친 광신도가 되지 않을지, 혹시나 세속을 버리고 어디 산속에나 들어가지나 않을지 걱정을 했다. 하지만 아내의 변화되는 모습은 오히려 그에게 예수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켜다. 그는 아내가 더 매력적으로 변화되는 것을 보았다.


이 책은 그가 가진 무신론적 배경에서 과연 '예수 사건(The Case for Christ)'의 진면목은 무엇인지를 파헤쳐가는 탐구의 과정을 그린다. 그는 권위있는 학자 13명과 인터뷰를 한다. 그들과의 인터뷰에서 그는 '예수 사건(The Case for Christ)'의 본질을 파악하고자 한다. 증거들이 모아지고, 그는 모든 증거들을 취합한 가장 합리적인 결론을 도출한다. 이 책은 그 결론에 도달하기까지의 과정을 담은 그의 사건 기록 수첩과도 같다. 또한 이 책은 13명의 인터뷰를 통해 전달되는 흥미진진한 사건의 본질에 접근하면서 한권의 책으로 13명과 회심한 한 무신론자의 인생여정의 단면을 보게 한다. 리 스트로벨은 법학 지식을 동원해 바른 증거를 찾기 위해 노력하며 책을 통해 그가 얼마나 사건파일을 치밀하게 조사하는지를 보게 된다.


이 책에서 인터뷰한 하버마스의 기록으로 이런 소개를 하고 있다.


 

오늘날 가장 탁월한 철학적 무신론자 중의 한 명인 앤터니 플루(Anotony Flew)와 하버마스 박사가 "예수는 부활했는가?"라는 주제로 논쟁을 벌인 적이 있었다. 그 결과는 완전히 일방적이었다. 여러 대학에서 참석한 5명의 교수들이 중립적인 입장에서 그 논쟁을 심사하였다. 그런데 5명 중 4명이 하버마스 박사의 손을 들어주었다. 그리고 나머지 한 명은 비긴 것으로 심사했다. 어느 누구도 앤터니 플루의 손을 들어주지 않았다. 심시 위원 중 한 명은 이렇게 논평했다. "나는 플루 박사의 접근법이 매우 취약하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충격을 받았다는 말이 더 정확한 말일 것 갈다) ... 내가 내린 결론은 이렇습니다. 앤터니 플루박사가 제시한 주장이 부활을 반박하는 주장 가운데서 가장 설득력있는 것이라면, 나는 지금부터 부활을 심각하게 생각해 보려고 합니다."


위의 인용은 그렇기에 그냥 믿으라고 써둔 글은 아니다. 그렇다면 그 책을 들고 직접 확인해 보라고 인용한 것이다. 최근 미국에서 재미있는 통계자료가 나왔다. 미국인 4명중 3명이 예수의 부활을 '문자 그대로' 믿는다는 통계자료가 있다(http://blog.daum.net/googood1/12904964). 여기서 재미있는 것이 있다. 통계자료를 산출하기 위해 여섯가지 문항을 조사했는데 각 문항은 다음과 같다.

△천지창조 이야기, △모세의 인도로 이스라엘 민족이 홍해를 건넌 이야기, △다윗이 물맷돌로 거인 골리앗을 물리친 이야기, △다니엘이 사자 굴에서도 살아난 이야기, △베드로가 물 위를 걸은 이야기, △예수가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이야기


이 중 예수의 부활을 믿는 사람이 가장 많았다는 것이다. 가장 믿지 않는 것으로 창조를 들고, 가장 많은 사람이 믿는 것으로 예수의 부활을 들었다. 여기엔 루이스나 리 스트로벨과 같은 이들의 변증이 사회적으로도 인정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위에 앤터니 플루와 하버마스의 토론도 이러한 통계치가 나오게 하는데 일조하였으리란 판단이 든다. 재미있는 것은 다윗이 골리앗을 물리친 것이나 다니엘이 사자굴에서 살아나왔다는 것을 믿는 사람보다 예수가 죽었다가 부활했다는 것을 '문자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더 많다는 것이다.


한국 기독교도 이런 지적인 부분에 더 신경을 써야 할 때가 되었다. 많은 경우 조금 읽기에 힘든 책은 대부분 읽지 않고, 신경 쓰지도 않고 넘어간다. 베스트셀러가 되어 있는 책들은 설교집이거나 혹은 수필, 그도 아니면 경영서적을 복사한 듯한 기독교적 자기개발서적등이다. 조금 힘들더라도 제대로 된 독서가 필요하다. 리 스트로벨의 책은 기독교인에게도, 그리고 비기도교인에게도 충분히 읽을 가치가 있는 책이다.


두번째로 이미 이전에 소개한 적이 있는 C.S.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를 추천한다. 기독교를 알기 위해서는, 많은 책을 읽는 것보다 제대로 된 두권의 책을 제대로 읽는 것이 낫다. 필자는 개인적으로 이 두권의 책을 권하겠다.


순전한 기독교에 관해서는 이전에 쓴 글로 대신 설명하기로 한다.


2007/09/15 - [Belief/Talk] - [리뷰] 일관된 삶을 살기 위한 세계관의 확립 - 순전한 기독교



기독교를 알기 쉽게 소개한 조금은 어려운 책
http://jeliclelim.tistory.com/82
JelicleLim (2007.10.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