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김용철, 그리고 이를 보는 국민의 시각

2007. 11. 5. 14:00Eye

오늘 인터넷에서 삼성관련 뉴스를 찾아보았다. 이정도면 이제 왠만하면 다들 어느 정도는 정보를 토해내야 할 듯 한데, 여전하다. 어쨌건 시사IN, 그리고 한겨례, 그리고 CBS 등은 어느 정도 이 안건을 비중있게 다루고 있는 듯 하다. 또 인터넷 신문인 프레시안도 이 사안을 주력해서 다루고 있다.

조중동은 그러려니 하자. 하지만 그래도 이런 다양한 매체들에서 중요사안을 다루고 있으니 예전같이 눈가리고 아웅하는 식의 듣보잡은 더이상 통하지 않을때도 되었다. 문제는 이 기사를 본 다음 사람들의 반응이다. 과연 사람들은 이 기사들을 보고 무슨 생각을 하게 될까? 불법과 비리에 얼룩진 기업과 그 책임을 감당해야 할 사람들에게 또 다시 묻지마 면죄부를 주려하지나 않을까 걱정이다. 사람을 사랑하는 것은 기독교의 근본 정신이다. 하지만 그것이 그의 죄를 모른채 덮어주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사랑과 함께 공존하며 평행하게 나가야 하는 것이 바로 '공의'다. 하늘의 공의는 사소한 잘못 하나에도 분명한 반응을 보이는 철저함을 그 특징으로 한다. 사랑과 공의, 두가지는 상충되는 듯 하지만, 공의없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며, 사랑을 벗어난 공의는 폭력뿐임을 우리는 이미 여러번 보아왔다.

이번 기회에 죄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묻자, 그리고 그것이 삼성 전체에 대한 비난이나 한 기업을 범죄집단으로 만드는 과도한 죄의 전가는 막자. 잘못을 분명히 지적하고, 그것을 분명히 보여주되, 그것때문에 성실하게 일하기 위해 열심을 내는 이들을 손가락질하거나 비난해서는 안되리라.

주사위는 던져졌고, 이제 남은 선택은 국민의 몫이다. 잘못을 잘못이라고 지적할 수 있는 사회, 잘못을 잘못이라고 인정하는 사회, 그 속에서만이 용서와 사랑은 제 빛을 발할 수 있다. 이제 곧 2시가 되고, 그러면 새로운 기사가 이곳 저곳에 쏟아져 나오겠지. 그 새로운 기사가 기다려진다.

참고로 아래는 프레시안의 삼성관련 뉴스들이다.

[경제] 이학수, 양심선언 막으려 김변호사 집 찾아  
    - <시사인> "이학수, 6차례 문자메시지 보내" / 강이현 2007-11-04
[사회] 삼성, 김용철 변호사 폭로에 '곤혹'  
    - 2002년 대선자금 '비자금' 여부 파장 클 듯 / 연합 2007-11-04
[사회] 이건희 회장 지시 사항 "돈 안 받으면 와인으로…"  
    - <한겨레>, 삼성 내부 문건 보도…김용철 변호사 주장과 일치 / 성현석 2007-11-03
[경제] 삼성 "사제단 2차 기자회견 보고 대응 결정"  
    - 차명계좌 관리한 임원 공개 여부도 '미정' / 강이현 2007-11-02
[경제] "우리은행, 삼성 비자금 위해 금융실명제 위반"  
    - 심상정·이목희 "삼성 출신 은행장 개입 가능성 커" / 강이현 2007-11-02
[사회] 노회찬 "대법원이 김용철 불러 조사해야"  
    - "에버랜드 재판 증거·증인 조작 의혹 규명해야" / 김하영 2007-11-01
[정치] '삼성' 앞에만 서면…한나라 '무풍지대'  
    - 삼성이 재벌정책 바로미터…신당도 '애매모호' / 임경구 2007-11-01
[사회] 사제단 "'떡값' 대법관도 있다"  
    - 평화방송 인터뷰 "로비 관련 내부문건도 공개 예정" / 김하영 2007-11-01
[정치] 연이은 '특별사면 로비설'…청와대는 "문제없다"  
    - "삼성 비자금 비리? 검찰이 알아서 할 것" / 윤태곤 2007-10-31
[사회] '신정아' 기사는 넘치는데, '삼성 비자금' 기사는 적은 이유  
    - 언론개혁시민연대, '1등 광고주 삼성' 눈치 보는 언론 비판 / 성현석 2007-10-31
[정치] "이건희 회장 감옥 보내는 게 비정규직 해법"  
    - 민노당 권ㆍ노ㆍ심, '삼성비자금' 총공세 / 임경구 2007-10-31
[경제] "사제단, 삼성 떡값 받은 검사 명단 갖고 있어"  
    - 노회찬 "삼성 비자금 규명 위해 특검 도입 추진" / 강이현 2007-10-31
[정치] <10-31>Talk…Play…Love  
    - [손문상의 그림세상]삼성의 3요소 / 손문상 2007-10-31
[사회] "돈을 갖고 튀어라! 김용철 변호사"  
    - [기자의 눈]삼성 비자금 논란에서 떠오른 영화 / 김하영 2007-10-31
[경제] "검찰, '삼성 X파일' 인정할 텐가"  
    - 심상정·참여연대 "삼성 비자금 의혹 엄정 수사해야" / 강이현 2007-10-29


기자회견을 보고 나름대로 견해를 기록해본다. 아래 글은 이 글을 쓴 후에 새롭게 쓴 글이다.]

네티즌도 신경쓸 때 : 김변호사의 2차 기자회견 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