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세아의 실패한 줄타기 외교

2007. 12. 7. 16:26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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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두 달간 묵상한 열왕기하 1-16장은 남북분열왕국이 공존하던 시대의 역사를 다루었다. 이제 17장은 북왕국 이스라엘의 패망에 대해, 그리고 18-25장은 남왕국 유다 잔존시대 및 패망의 역사를 다룬다.

본문 : 열왕기하 17:1-6 (2007.12.03.월.)
1 유다의 왕 아하스 제십이년에 엘라의 아들 호세아[각주:1]가 사마리아에서 이스라엘 왕이 되어 구 년간 다스리며 2여호와께서 보시기에 악을 행하였으나 다만 그 전 이스라엘 여러 왕들과 같이 하지는 아니하였더라 3앗수르의 왕 살만에셀이 올라오니 호세아가 그에게 종이 되어 조공을 드리더니 4그가 애굽의 왕 소에게 사자들을 보내고 해마다 하던 대로 앗수르 왕에게 조공을 드리지 아니하매 앗수르 왕이 호세아가 배반함을 보고 그를 옥에 감금하여 두고 5앗수르 왕이 올라와 그 온 땅에 두루다니고 사마리아로 올라와 그 곳을 삼 년간 에워쌌더라 6호세아 제구년에 앗수르 왕이 사마리아를 점령하고 이스라엘 사람을 사로잡아 앗수르로 끌어다가 고산 강 가에 있는 할라와 하볼과 메대 사람의 여러 고을에 두었더라


● 그 전 이스라엘 여러 왕들과 같이 하지는 아니하였더라(2절) 비록 호세아가 선대의 왕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나은 면도 있었지만, 초대 왕 여로보암 이래 200여 년 동안 누적되어온 우상숭배와 죄악은 북이스라엘을 멸망으로 이끌어갔다.
● 앗수르 왕이 사마리아를 점령하고(6절) 북이스라엘은 수도 사마리아에서 3년 동안이나 결사적으로 항전했지만, 결국 앗수르 왕 살만에셀의 후계자인 사르곤에 의해 점령되고 말았다.
● 이스라엘 사람을 사로잡아 앗수르로 끌어다가(6절) 사마리아를 점령했던 사르곤의 비문에 의하면 당시 포로로 잡혀간 자가 27,290명이었다고 한다. 이들은 주로 이스라엘의 지도층이었을 것이다.

▶ 하나님이 보시기에 호세아는 어떤 왕이었는가(2절)?
그는 악한왕이었다. 상대적으로 이전의 왕들에 비해서는 덜 악했다고 평하지만 그는 하나님의 눈으로 들여다 본 결과 '악을 행'하는 자였다.

▶ 호세아는 앗수르에 어떤 정책을 취했는가(3-4절)?
호세아는 앗수르에 외교적 단절을 선언한다. 그리고 독립을 선언한다. 그것은 앗수르로서는 배반을 의미하는 것이었고, 호세아는 새로운 동맹국으로 애굽과의 외교적 관계를 수립한다.
하나님의 민족이 하나님을 의지하는 대신 외교적 강국을 의지하는 순간, 더 이상 그들의 하나님의 백성으로 보호받는 것을 포기하는 것이 되고 만다.

▶ 호세아의 정책이 불러온 결과는 무엇인가(5-6절)?
앗수르의 침공과 그로 말미암은 패배, 사마리아는 점령당하고 많은 이들이 포로로 끌려간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힘에 의지한 결과는 '악을 행'하는 것이요, 결과적으로 모든 것을 잃는 것이다.

▶ 나는 하나님보다 내 수단과 방법을 더 의지하지는 않는가?
인간적 지식, 수단, 방법등을 의지하는 것, 취업과 승진, 진학과 시험등의 많은 일들에서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과 경험을 절대시한다. 그것으로 모든 것을 재고, 모든 것을 평가한다. 그 결과 하나님의 백성은 더 이상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게 되었고, 그들은 세상의 법칙 속에서 버림받고 마는 것이다.
다만 하나님을 의지하는 것이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게으른 것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다. 하나님을 의지함은 내 생각과 경험보다 하나님의 말씀을 더 신뢰하여 그것에 의지하여 모든 일을 감당하는 것이다. 비록 그 결과를 내가 예상하지 못할 지라도 하나님이 원하시는 선한 결과가 올 것을 소망하고 하는 것이다.

▶ 내가 내 지혜를 내려놓고 하나님을 의지해야 할 일은 없는가?
대입문제, 장래의 비전 문제등, 모든 부분에서 나는 나의 지혜보다는 하나님의 지혜와 말씀에 의지하며 길을 찾아야 한다.


Meditation
반(反) 앗수르 성향의 베가를 죽이고 왕위에 오른 호세아(15:27-31)는 친(親)앗수르 정책을 통해 왕권을 보장받았다. 그러나 그는 앗수르 왕 디글랏 빌레셀이 죽고 살만에셀이 왕위를 잇는 틈을 타서 반기를 들었다. 이로 인해 앗수르의 침공을 받은 호세아는 조공을 바쳐서 겨우 위기를 면하지만(3절), 얼마 후 애굽 왕과 동맹을 맺고 다시 앗수르를 대적한다. 이에 앗수르는 이스라엘을 재침공해 호세아를 잡아 가두고, 사마리아 성마저 점령해버린다. 이로써 9왕조, 19명의 왕을 통해 이어져 오던 북이스라엘은 2백여 년 만에(BC 930-722) 종말을 고하고 말았으며, 많은 백성이 앗수르에 포로로 끌려가야 했다(4-6절). 이 모든 과정에서 애굽 왕은 호세아의 기대와는 달리 아무 도움도 주지 못했다.
하나님은 뒤로 제쳐둔 채, 앗수르와 애굽 사이를 오가며 줄타기 외교로 왕권을 유지하려 했던 호세아의 시도는 자신은 물론 온 나라를 패망으로 이끌고 말았다. 당신은 하나님이 아닌 세상적인 방법만을 의지해 문제를 해결하려 하는 경우는 없는가? [VIA:큐티진]

호세아의 실패한 줄타기 외교
http://jeliclelim.tistory.com/120
JelicleLim(2007.12.07.)

  1. 구약성경을 쓴 호세아가 아님, 북 이스라엘의 왕 호세아, 동명이인 [본문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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