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팸메일이 없어질 수 있을까?

2007. 12. 21. 22:23Eye

메일을 사용하다보면 스팸메일때문에 항상 신경이 쓰이는 것을 어쩔수 없다.
정보통신부와 한국정보보호진흥원(원장 황중연)은 올해 상반기부터 추진해 오던 ‘이메일 스팸트랩’의 개발을 최근 완료하고, 금년 말까지 시범운영을 걸쳐 내년 1월부터 본격 가동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그동안 정부의 스팸방지 대책으로 국내 이메일 스팸수신량은 나름대로 감소(‘06년 상반기 5.4통/1일→‘06년 하반기 5.3통/1일→’07년 상반기 5통/1일)해왔다고 평가하지만 실지로 느껴지는 이용자들의 스팸메일 수신은 줄어들지 않았다. 정통부는 이에 따라 그 동안 민원인 신고 위주의 사후적인 대응만으로는 효과적인 대처가 어렵다는 판단 아래 ‘이메일 스팸트랩’ 개발을 추진해왔다.

‘이메일 스팸트랩’ 이란 웹상에 공개된 가상계정, 사용자 제보 등을 통해 수집된 스팸메일을 분석하여 상습 스팸발송 IP, 스팸현황, 발송 IP의 국가별, 통신사별 구분 등을 하는 시스템이다. 이를테면 사용자 제보를 통한 스팸메일을 분석할 뿐만 아니라 웹상 공개된 가짜 email 주소에 들어오는 스팸을 분석, 제제한다는 내용이다.

이를 통해 행정처분 증거자료의 확충, IP 차단 등의 조치가 가능해진다고 하는데, 실제로 지금 들어오는 엄청난 스팸메일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제제조치가 취해질수 있지만, 여타 사정에 의해 시정되지 않고 있다고 보인다. 실제로 이러한 조치로 인해 얼마나 스팸메일이 줄어들 것인지는 큰 기대가 어렵다.

많은 스팸메일은 국내 서버를 이용하지 않을 뿐더러, 또한 많은 스팸메일들이 외국에서 작성된 영어문서라는 점을 생각해 볼때 이러한 분석에 의존하는 것으로는 스팸메일을 줄이는데 무리라고 보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필자가 받았던 많은 스팸메일들은 영어로 된 자기가 어디의 왕자, 공주라면서 금융사기를 담고 있는 메일들이다. 대체로 영어로 된 메일들을 아예 잘 보지 않기에 별 문제는 없지만 정작 많은 스팸메일들은 영어로 되어 있으며, 한글로 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한국법이 적용되기에 어려움이 있는 곳에 서버를 두고 있다.

물론 스팸메일을 보내는 이들에 대한 제제를 위해 ‘이메일 스팸트랩’과 그에 따른 사이버 수사대의 적극적인 활동도 필요하겠지만, 차라리 구글메일등에서 하듯이 일종의 스팸메일의 유형을 분석, 그에 가까운 메일들을 스팸메일로 분류해내는 것이 사용자의 입장에서는 더 현실적이다.

스팸메일이 없어질 수 있을까?
http://jeliclelim.tistory.com/139
JelicleLim(2007.1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