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풀이 그린 5.18 만화

2010. 5. 18. 13:38Eye

 ## 맨 아래에 "임을 위한 행진곡"이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만화 감상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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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5월 18일이다. 기념식장에서 불려지던 "임을 위한 행진곡"은 불려지지 않았다. 대신 "방아타령"이 그 자리를 메꾸기로 되어 있었다. 긍정적인걸까, 낙천적일걸까, 그 자리를 웃고, 놀고, 즐기는 축제의 장으로 안걸까? 아니면 그냥 바보인걸까. 어쨌건 이 소식이 들리고 난리가 났다. 5.18 기념식장에 방아타령이 울려퍼지는 그 코미디는 아직 가족을 잃은 유족들이 감당하기 어려운 일이다. 임을 위한 행진곡은 불려지지 않았고, 방아타령은 조용히 취소된 듯 하다. 하지만, 광주의 가족들은 기념식장에 참석하지 않았다. 주인공들이 빠진 자리, 예상이라도 한걸까, 매년 참석했던 대통령의 자리는 총리가 나섰다. 하늘은 비를 뿌리며 울고 있었다. 불려지지 않았던 임을 위한 행진곡을 여기에 둔다.

 

사랑도 명예도 이름도 남김없이 / 한평생 나가자던 뜨거운 맹세
동지는 간데없고 깃발만 나부껴 / 새 날이 올 때까지 흔들리지 말자

세월은 흘러가도 산천은 안다 / 깨어나서 외치는 뜨거운 함성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 / 앞서서 나가니 산 자여 따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