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부의 깨진 유리창을 고치자....

2008. 1. 26. 14:00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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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스 윌슨(James Wilson)과 조지 캘링(George Kelling)이 주장한 '깨진 유리창' 이론은 방치된 건물과 깨진 유리창을 방치하면, 파손행위가 계속되고 곧 도시구역이 점차로 범죄 확산화되는 계기가 된다고 말한다. 간단히 설명해 보자면 이런 것이다.

쓰지 않는 건물이 있다. 주변에 다니는 사람도 적다. 지나가던 어떤 건달이 돌을 던졌다. 유리창이 깨졌다. 조금 시간이 흐른다. 사람들은 방치된 건물과 깨진 유리창을 보며 그 구역을 멀리 돌아서 지나다닌다. 그곳은 방치된 곳이고, 그곳은 위험한 곳이라는 인상이 사람들에게 주어진다. 여전히 그 유리창은 깨진채로 있다. 지나가던 건달들이 그곳에 들어간다. 그곳은 건달들의 아지트가 된다. 술과 담배, 마약과 폭력이 모여든다. 주변은 범죄로 물들어간다. 하나의 건물, 하나의 유리창에서 점차로 그 영역은 확대되어간다. 결국 그 지점을 중심으로 범죄사건 지도는 새로 그려진다.

1994년 뉴욕주지사 길리아니는 이 "깨진 유리창"이론을 적용하여 도시의 경범죄에 대해 과감한 처벌을 시도한다. 지하철의 낙서를 지우고, 타임스퀘어의 성매매를 근절시킨다. 결과는? 커다란 범죄들까지 경감하는 결과가 이어졌다. 물론 그 결과에 대해서 다른 해석이 있기도 하다. 여기서는 그것까지 언급하지는 않겠다. 다만, 방치된 깨진 유리창은 더 큰 문제를 유발하는 작은 계기가 될수 있다.

이런 생각을 해보자. 청년부에 처음 온 친구가 있다. 그의 눈에 청년들은 너무 바빠서 자신이 왔다는 것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발견했다. 임원들은 예배준비에 바쁘고, 다른 청년들은 뭘해야 할지 몰라 눈만 멀뚱거리고 있고, 목사님은 하는 일도 없이 빈둥거리는 것 같다. 그는 불편함을 느낄 것이고, 나아가 과연 다음주에도 이러한 불편함을 겪기 위해 계속 그 자리에 앉아있어야 할지 고민하게 될 것이다. 우리 청년부가 가진 여러 깨진 유리창중 하나이다.

큰 것, 중요한 것, 물론 이런 것들이 있다. 결코 타협할 수 없는 진리를 우리는 가지고 있으면, 반드시 모여서 예배하며 경배할 대상이 우리에겐 있다. 하지만 여전히 우리가 가지고 있는 깨진 유리창도 존재한다.

지금은 깨진 유리창에 주목하고, 작은 부분 부분을 수리하며 다듬어가야 할 때이다. 생일을 맞이한 친구에게, 군대에 간 친구에게, 때로는 여자친구와 혹은 남자 친구와 헤어지고 의기소침해진 친구에게 다가가서 손을 잡고, 작은 위로의 소리를 건네야 할 때이다. 청년부가 가진 깨진 유리창, 그것에 주목하고, 그것을 고치는 시도를 해보는 것은 어떨까?

청년부의 깨진 유리창을 고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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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licleLim(2008.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