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정

2020. 3. 26. 22:07하루의끄적임

표정이란

표정이란 마음속에 있는 감정이나 심리상태가 드러나있는 얼굴의 모습이다. 표정은 그 사람의 마음에 있는 것을 보여준다. 그래서 표정관리는 현대인에게 중요하다. 표정을 통해 적나라한 자신의 내면을 타인에게 보이는 것은 실례, 혹은 부끄러움이라고 사람들은 인식한다. 때로는 자신의 내면의 표출이 몰상식하거나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도 한다. 타인을 배려하지 않는 자신의 모습을 타인에게 보이는 것을 두려워한다.

표정의 심리학

그래서 많은 이들은 타인의 표정을 통해 자신의 위치를 찾으려한다. 웃는 이들의 앞에서와 우는 이들의 앞에서 사람들은 반응을 달리한다. 가만히 있는 사람과 화를 내는 사람의 앞에서 취하는 행동은 다르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타인의 표정에 따라 우리의 반응을 달리하고 있고, 그것을 당연하게 여긴다.

사회에서의 표정

그래서 사람들은 타인을 조종하기 위한 표정을 짓는 기술을 습득한다. 많은 자기 개발서는 어떤 표정을 지을때 상대의 호감을 살 수 있는지를 훈련시킨다. 표정은 더 이상 마음속에 있는 감정과 심리 상태를 드러내지 않는다. 표정은 그저 타인을 조종하기 위한 수단이 되어간다.

표정을 살피는 사회

표정을 살피는 사람은 타인이 나의 표정을 살펴주기를 원한다. 내가 한 표정살피기를 그가 내게 적용하지 않을 때 나는 그에게 분노를 표출한다. 더이상 표정을 보는 것은 관계를 위한 것이 아니다. 치밀하게 고려된 주고받는 금전거래와 같이 서로의 표정을 살피고 있다. 이런 사회는 웃음이 더 이상 웃음이 아니게 되고, 눈물도 더이상 눈물이 아니게 된다. 감정노동자들에게 요구되는 웃음과 밝은 인사 뒤에 있는 씁쓸한 표정을 상상하는 것은 더이상 어려운일이 아니다.

나의 의지를 드러내는 표정

타인을 조종하기 위한 표정만들기를 멈춰야한다. 나의 의지를 드러내는 것과 타인의 마음과 감정을 조종하는 것은 다르다. 표정은 가면을 통해 드러나는 대신 의지를 통해 발현되어야한다. 그때에만 우리는 안과 밖에 충실한 걸음을 걸을 수 있다. 이게 가능할까? 그럴것 같지는 않다. 지금까지 인류는 가면을 쓰고 진보해왔다. 가면이 가진 득과 실, 어느것이 더 큰지 모르겠다. 하지만 지금까지 당연한것으로 여겨왔던 것에 조심스럽게 반대해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누구나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왔던 것을 나만이라도 "왜?"라는 질문을 던지며 반항해본다면 적어도 작은 한 걸음의 시도는 시작되는 것이다. 이 시도는 실패과 성공을 떠나 가치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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