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흡과 발성"에 관한 에세이

2008. 5. 27. 13:19Life

제목 : 호흡과 발성, 장윤영간사
부제 : 자연스러움의 미학

I. 자연스러움의 미학

다섯살 난 아들이 있다. 이 녀석은 웃을때 보조개가 들어가서 무척 귀여움을 많이 받는다. 말도 또박또박하면서 어린이다움을 제대로 드러낸다. 참 귀여운 녀석이다. 그런데 이 녀석에게 한가지 버릇이 있다. 카메라를 의식하면 얼굴이 긴장을 한다. 억지로 웃으려고 하는 얼굴엔 이전에 있던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가려진다. 정작 자신은 잘 나오겠다고 노력을 하지만 결과는 자연스럽지 못한 찡그린 얼굴이 사진이 담기고 마는 것이다. 어쩌면 그런 모습은 지 애비를 닮았는지도 모른다. 사진을 좋아하고,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찍는 것을 즐기지만 정작 내 자신이 담기는 프레임속에서는 몸둘바를 모른체 안절부절하기 때문이다.

무엇인가를 프레임에 담을 때 그것이 인위적인 조작으로 인한 것인지, 아니면 자연스러움을 담았는지는 사진을 보는 이로 하여금 커다란 차이를 일으키게 한다. 아무리 헐리웃의 영화기술이 발달했다고 하더라도 특수효과로 점철된 전쟁신에서의 수많은 사람이 죽어나가는 화면보다 과거 한국전쟁때 무너진 한강다리의 거의 끊어진 다리위를 지나가는 이들을 찍은 노이즈가 심한 흑백사진 한장이 더 큰 슬픔을 일으키는 것과 같다.

우리의 찬양은 충분히 준비되어져야 하지만 동시에 우리의 찬양은 가식적이어서는 안된다. 하나님은 우리의 찬양을 받으시기 원하시며, 그래서 우리가 찬양할 수 있도록 그렇게 만드셨다. 그렇기에 우리는 어쩌면 가장 자연스러움을 가지고 찬양할 수 있다. 가장 편한 자세로, 가장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의식하지 않은 입술로 우리는 찬양할 수 있고, 그때의 찬양이 어쩌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움의 미학에 가까운 찬양의 모습일 것이다.


II. 찬양에서의 자연스러움

찬양은 자연스럽게 할 수 있다. 노래 역시 자연스러움 속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가장 좋은 소리를 발산할 수 있다. 장윤영강사의 호흡과 발성에 관한 강의를 들으며 알게된 것은 자연스러움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다.
자연스러움은 자세와 호흡과 입술모양에 적용된다.

1) 자세의 자연스러움

자세의 자연스러움이란 몸에 힘을 뺀 자연스러운 자세를 유지함으로 목과 몸에 과도한 힘으로 인해 일그러지는 소리가 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 스트레칭을 하거나 몸을 흔들어주는 등의 준비운동을 미리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찬양중에라도 자연스럽게 어깨를 털거나 다리를 움직여 주는 것도 좋다. 발은 어깨 폭 정도로 벌리되 역시 가장 편한 자세를 유지하는 것이 좋다. 조금씩 움직이며 긴장을 풀어 자세가 경직되지 않게 하는 것이 좋겠다.

2) 호흡의 자연스러움

호흡의 자연스러움이란 억지로 소리를 만들어내는 호흡이 아닌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인해 지나치게 눌리거나 억지로 꾸미는 음이 아닌 개성있는 자신의 소리를 발산하게 하는 것을 의미한다. 실용음악이나 성악과는 또 다른 것이 찬양곡이다. 이는 영성을 의미하는 것 뿐 아니라 음악적 으로도 상당히 다른 점을 가지고 있으므로 억지로 무엇을 모방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자연스러운 호흡으로 소리를 만들되, 복식호흡을 하는 것은 소리를 내는 가장 기초적인 반석이라 할 수 있다. 복식호흡으로 충분한 숨을 모으고, 숨을 내쉬며 자연스럽게 혀끝 부분에서 "-스-"발음이 나는 것과 같은 요령으로 "-음-" 허밍을 한다. 이때 소리가 혀끝 부분 "-스-"에서 나왔던 것과 같은 요령으로 혀끝 부분에서 발성되도록 한다. 계속해서 이어서 모음중 가장 소리를 만들기 쉽고 다른 소리와 이어지기 쉬운 "이"음으로 발성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소리가 시작되는 점을 찾고, 그 점에서 소리가 만들어지도록 마인드트레이닝을 한다. 충분한 트레이닝을 거치며 가장 자연스러운 소리가 자연스럽게 발성되는 것을 확인 할 수 있게 된다.

3) 입술의 자연스러움

입술의 자연스러움이란 소리를 만듦에 있어 지나치게 경직되거나 혹은 잘못 배운 입술 모양으로 인해 바른 소리가 나지 않게 하는 것을 방지하는 것이다. 이때 [바보입술 모양]이라는 새로운(개인적으로는 처음 듣는)형식을 알게 되었다. 사실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은 힘을 빼고 가장 편한 자세일때 만들어지는 것이고, 얼굴 안면 근육의 힘을 뺀 상태에서 편하게 있자면 자연스럽게 입은 약간 벌어진 [바보입술 모양]이 만들어지는 것이다.


3. 자연스러움을 위한 연습과 시작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외에도 호흡과 발성시 아랫음에서 윗음으로 올라가는 연습보다는 윗음에서 아랫음으로 내리는 발성연습이 목에 무리를 주지 않으며 바른 발성연습을 할 수 있다는 것과 "이"음에서 "에"음으로, "아"음으로 이어서 발성연습을 하는 것을 알게 되었다.

더 구체적이고 고급의 발성은 다음번 기회로 미루기로 하고 이상에서 배운것을 착실하게 일년간 숙달되도록 훈련한다면 상당한 성과를 거둘 수 있으리라 기대해본다.

마지막으로 찬양을 인도하면서 시대와 나라를 위해 함께 기도하며 시대정신을 공감할 수 있었던 찬양리더에게 감사한다. 우리의 찬양은 노래로 되어 있지만 단순한 노래에 대한 스킬만으로 충족되지 못한다. 우리의 찬양은 영적이어야 하지만 현실을 살피는 하나님의 영성은 우리의 오늘과 분리되지 못한다. 그래서 우리의 찬양은 오늘을 살피는 거룩한 영성과 음악이라는 요소와 현재라는 시대성을 함께 포함해야만 한다. 어두워져가는 시대속에서 골방에서의 찬양이 아닌 시대속에서 부르는 자유와 구원, 공의의 선포가 우리의 찬양의 중심에 지속적으로 자리잡히길 원하며 ....


"호흡과 발성"에 관한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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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licleLim(2008.5.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