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보컬의 기능적 접근"에 관한 에세이

2008. 5. 21. 08:39Life

제목 : "교회보컬의 기능적 접근"에 관한 에세이
부제 : 악곡의 흐름(form)이해및 가사를 통한 표현법(Expression!) 이현경간사

I. 내용이해 및 요약 (객관적 접근)

1.교회보컬의 음악적접근 - 음악의 객관성과 주관적 해석에 대한 이해

일반적인 현상으로서의 음악교육의 부재와 그로 인해 음악적 깊이 없이 모방에만 치중하는 현대 교회 예배팀의 모습이 드러 난다. 이는 서양곡의 무분별한 번역과 사용으로 이어지고, 마치 그것만이 예배곡인듯 한 착각에 빠지게도 된다. 이미 많은 서구 예배인도자들이 한국을 찾고 있으며 이는 한편으로는 서구 교회의 좋은 찬양을 소개한다는 측면도 있지만 또 다른 면으로는 한국적 찬양을 개발하지 못하고 있다는 반성도 일게 한다.

이러한 현실속에서 한국 교회는 모두가 찬양하기 힘든 곡을 불러야만 찬양이고 예배곡이라는 의식을 예배팀이 먼저 가지게 되고 이는 예배인도자와 일반 성도의 이질적 거리감을 가지게 한다. 둘 사이의 갭은 모두를 예배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게 만들고, 차별화된 엘리트의식을 예배팀안에 생기게 함으로 더 큰 문제를 교회내에 만들게도 된다.

모방의 문제는 곡의 심도 있는 내용을 다루지 못하므로 여기서 곡의 이해없는 따라하기식 찬양이 나오게 되고, 이는 음악의 객관적인 접근이나 주관적인 해석 모두를 망친채로 얼마나 CD의 음원에 접근한 연주나 보컬이 가능한지가 곡의 총체적 이해를 대체하게 된다. 이는 예배를 이해하는 면에서도, 음악을 해석하고 이해하는 면에서도 모두 부정적인 현실이 된다. 동시에 시대성이나 청중의 상황이 무시된 곡의 선택과 따라부르기의 강요(실상 찬양곡의 선택은 청중 혹은 회중에게 있지 않고 예배 인도자에게 있기 때문에 성도들은 따라부르기를 강요당하고 있다고 볼수 있다)는 두 집단간의 괴리감을 계속 확장시키고 있다.

이는 현대 예배음악에서 전자악기들과 기타 여러악기들이 차지하는 비중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과 더 이상 소규모 공동체에서 부를 수 있는 예배 음악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현대 대규모 찬양운동을 나름대로 비판할 수 있다. 과거 불과 십여년전만 해도 기타하나만 있다면 얼마든지, 그리고 언제든지 찬양을 자유롭게 할 수 있었고, 그러한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다. 하지만 서구의 곡들을 가져오고, 그들의 찬양 스타일을 복사하기 시작하면서 더 이상 기타 하나와 박수, 그리고 목소리로 찬양할 수 있는 곡들은 사라지게 된다. 대형집회의 곡은 소형교회와 작은 예배 공동체에서는 더 이상 부를 수 없는 곡이 되고 만다. 그리고 그것이 당연한 것으로 찬양을 인도하는 이들의 마음속에 자리잡혀간다. 이것은 매우 심각한 문제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우선 찬양에 대한 객관적인 요소와 함께 주관적인 해석, 그리고 성경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성경은 찬양에 대해서 그것을 음악이라는 요소와 반드시 결합해야 할 어떤 것으로 제한시키지 않는다. 찬양은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사람이라도, 악기를 전해 다루지 못하는 그룹이라도 얼마든지 할수 있는 것이며, 한 무리의 사람들의 하나님을 높이는 모든 행위는 기꺼이 하나님께서 기쁘게 받으시는 찬양이 되는 것이다. 우리는 여기에서 시작해야 하며, 이러한 찬양을 더욱 힘있는 것으로 이끌기 위해 음악이라는 요소를 도입할 수 있다.


2. 교회내의 보컬의 역할의 재정립

보컬은 이러한 점에서 음악의 기본적인 지식을 습득하고, 객관적인 면에서 음악을 다룰수 있어야 한다. 동시에 예배 음악의 특징은 자신이 드러나는 것이 아닌, 하나님을 드러내는 것이므로 이에 대한 곡의 바른 해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해석은 개인의 해석뿐만이 아닌 공동체의 해석도 중요하다. 찬양팀내부에서 곡의 해석이 선행되어야 하고, 그 해석에 기반한 공동체의 고백이 있어야 한다. 이는 노래로서의 객관성과 함께 찬양으로서의 공동체의 고백이 함께 담겨져야 함을 의미하며, 이를 통해 하나의 노래는 음악으로서 하나님을 드러내는 공동체의 찬양이 된다.


3. 음악적 접근

음악은 자체적인 객관적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예배 음악은 그 객관성을 넘어선 주관적 해석의 요소를 가지게 된다. 두 가지는 모두 예배팀에서 반드시 필요한 것이며 보컬은 음악적인 객관성을 확보함으로 그 곡이 무엇에 기반한 것인지를 알고 성도들과 함께 찬양을 할 책임이 있는 존재인 것이다. 객관적 요소라 함은 음악이 일반 성도들과 함께 어울어질 수 있는 곡인가를 점검하는 것이요, 그 음악의 기본 구조를 살핌으로 회중들이 따라 부를수 있는 곡인지를 먼저 아는 것을 의미한다. 동시에 그 음악을 연주하고 노래함에 있어 필요한 곡의 Form 을 인식하고 그 음악속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음을 의미한다.

Intro 와 이어지는 Verse, Bridge 등을 거쳐 Chorus 로 연결되고 마지막으로 Outro 로 이어지는 음악의 일반적인 구조는 곡의 객관적 이해를 우리에게 가져다주는 좋은 지식이 된다. 중간에 들어가는 Bridge 나 Interlude(Instrumental) 등을 찾을 수 있는 훈련등을 통해 곡의 기본 형태를 파악하게 되고, 이렇게 파악된 곡은 과연 우리의 회중이 함께 부를 수 있는 곡이 될수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게 하는 것이다. 이러한 곡의 객관적 지식은 예배팀이 그 곡의 음악적 요소를 제대로 이해하고 자신의 것으로 만들 수 있게 해 준다.

특히 보컬의 경우 가사에 대한 바른 이해가 선행되어야 하며, 이는 이를테면 Intro 구성이 어떻게 되는지 그 후의 음악의 전개는 어떠한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에 대한 선행지식과 함께 노래라는 요소에 있어 필요한 가사 전달시의 발음과 발성에 대한 바른 지식이 있어야 함을 의미한다.

많은 경우 모방은 귀에 들리는 것에 의존한다. 결과적으로 우리는 잘 들리지 않는 것에 대해서는 제대로 된 모방이 불가능하게 된다. 이는 가사의 비정확한 발성과 공동체와 개인의 바른 신앙의 고백적 해석없는 노래부르기에 그치고 만다. 이를 방지하고 바른 찬양을 위해서는 먼저 바른 공동체의 해석과 함께 음악적 접근이 필연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이를 위해 보컬에서 필요한 것은 가사의 분명한 전달이다. 곡의 해석에 따라 언제 강하게 가사를 전달해야 하는지, 혹은 약하게 전달해야 하는지, 그리고 언제라도 가사는 정확하게 전달해야 할 필요와 함께 책임 의식을 가져야 하는 것이다. 노래할때의 발음은 말할때보다 더 정확하고 분명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말을 할 때에 자음으로 끝나는 음절이 모음으로 시작되는 음절에 이어질 때 앞 음절의 끝소리가 뒤 음절 첫소리가 되는 것을 연음법칙이라 한다. 하지만 노래를 할 때는 이 연음법칙을 따르기 보다는 하나 하나의 음을 분명히 발음하도록 한다. 이를테면 "... 주의 이름 높이리 ..." 의 경우 " ... 노피리 ..."로 말 하지만, 노래를 할 때에는 "...노-ㅍ 이(피)리..." 로 발음을 하는 것이다.

이런 연습(Phrasing, Articulation)들을 통해 음악의 객관적 요소에 더 접근할 수 있고, 이는 곡의 작사가의 동기등을 포함한 배경을 이해함으로 더 구체적으로 알수 있게 된다. 곡의 주관적 해석과 객관적 해석은 어느 하나가 마치고 다른 것으로 넘어가는 것이 아닌 두 가지가 계속해서 상승작용을 이루며 함께 발전해 가는 형상을 가지게 된다. 주관적 해석은 더 깊은 음악적 지식을 가지게 해 주고, 동시에 이 음악적 지식은 더 깊은 묵상을 통해 신앙적 고백을 이끌어 내주는 것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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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I. P.S. (주관적 해석)

그동안 많이 필요했고 갈망했던 보컬학교의 강의를 듣게 되어 기쁘다. 사실 보컬학교에서 무엇을 가르치는 것인지 잘 알지 못한채 참석하게 되었지만, 이렇게 단지 노래하는 방법만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곡의 이해를 돕는 공부를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서 첫 강의는 무척 도움이 되었다.

특별히 그동안 찬양을 하면서 어렴풋이 알고는 있었지만 자세히는 몰랐던 Intro / Verse / Bridge / Chorus 등의 용어를 알게 되고, 음악적인 면에서 기본 형식을 알수 있도록 소개한 것은 비록 짧은 시간에 지나간 것이었지만 큰 도움이 되었다. 가능하다면 음악의 형식에 관해서 조금 더 자세한 공부를 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편곡, 작곡과 함께 악기들의 구성과 악기와 보컬을 어떻게 잘 연결할 것인지, 그리고 건반과 기타, 드럼등의 악기들이 어떻게 Intro 를 하고, 어떻게 다음 곡으로 연결되는 등에 대한 조금 구체적인 공부를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다. 이런 부분들은 또 다른 학교를 등록해서 궁금증을 풀어야 하겠지만 앞으로 ez37 의 학교 시리즈를 자주 애용하게 될 듯 하다.


"교회보컬의 기능적 접근"에 관한 에세이
http://jeliclelim.tistory.com/248
JelicleLim(2008.5.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