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명령? 정신 차리자!!!

2010. 8. 27. 20:57Eye


오늘 우연히 트윗을 하다 이 사이트를 알았다.

http://powertothepeople.kr

여기서 말하는 국민의 명령은 2012명의 명령이다. 내용은 야권단일정당을 만들라는 소리다.
지금까지 한나라당에 그만큼 몰렸으니 이제 야당을 거대하게 키워보겠다는 뜻이다. 적어도 선거때마다 불거지는 야권단일화를 못해 벌어지는 억울한(?)패배를 없애겠다는 의미도 담겨있다.

하지만 이 명령은 바보같은 명령이다. 아니, 바보에게나 통할 명령이다.
물량주의로 밀어붙이는 한나라당과 같은 동일선에 서 보겠다는 어이없는 생각이다. 이건 대한민국의 중소기업을 모아서 빌게이츠와 포커게임이라도 해보겠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얼마나 많은 실탄을 가지느냐로 결정되는 게임을 만들어두고 그 게임에 아무리 모아도 상대에게 택도 없을 총알을 만들어 대들어 보겠다는 것이다.

물론 하다하다 방법이 하나도 없다면 그때는 계란으로 바위라도 쳐야할게다. 하지만 무턱대고 계란을 들고 바위로 돌진하는 것은 바보가 아니면 술에 취해 제정신이 아닌 경우에나 가능하다. 야권 단일 정당을 만들겠다고? 그건 가능하냐의 여부를 떠나 그 자체로 현 상황에서 이미 옳지 않기 때문이다.

민주당이 야당임에 분명하다. 하지만 그 민주당이 한나라당과 정책적인 면에서 다른 것이 무엇이 있는가? 사실 민주당의 노선과 한나라당의 노선을 구별한다는 것은 무의미하기까지하다. 솔까말(솔직히 까놓고 말해) FTA와 국민의료보험 등에 관해 민주당과 한나라당의 노선은 무엇이 다를까? 반면 민주당과 진보정당들간의 간격은 훨씬 멀다. 이런점에서 민주당과 진보정당들을 두고 무턱대고 단일정당을 만들라고 말하는 사람들의 뇌구조는 지극히 단순하거나 순진하다. 이건 무장을 할것도 없고, 한 목소리를 낼 것도 없다. 단일정당? 차라리 히틀러총통을 불러들여라. 한나라당을 뒤엎고 한민족의 부흥을 꿈꾸는 새로운 거대정당, 국민의 열렬한 지지를 얻는 그런 정당... 이게 파시즘의 전초단계가 아니면 대체 뭔가? 파시즘적 부흥을 꿈꾸는 건가?

물론 여당의 잘못할 때 그것을 제지할 야당의 힘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것이 반드시 야당들의 단일화를 통해 이루어져야한다는 의견은 잘못되었다. 야당의 단일화는 여당의 단결을 끌어낼 수 밖에 없다. 결국 바른 소리를 내는 소수의 의견은 묵살되어지고, 두 거대 집단의 집단이익에 걸맞는 정책과 실천요강들만 들끓는 어이없는 형국을 만들어내고 말 것이다. 지금도 그런데 말이다. 중요한 것은 한 당에 속했어도 그 당이 잘못된 정책을 말할때 그것에 저항할 수 있는 정치인이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를 지켜주는 것이 국민이 되어야 한다. 그러기에 국민들은 똑똑해져야한다.

집단에 속해서 집단 우두머리의 어이없는 결정에 한마디 항변도 못하고 그저 묵묵히 예스맨만 만들어내는 그 구조를 용납하고, 오히려 그런 구조를 가져와서 그것이 대안인양 착각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를 한걸음 뒤로 물러서게 할 뿐이다. 이것은 대안이 아니다. 그릇된 선택이고, 당장에 달고 맛있는 열매를 맛볼지는 몰라도 지금까지 이뤄온 그 작은 탑을 기반부터 무너뜨릴 뿐이다. 탑을 쌓는데 시간이 걸리지 무너뜨리는데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P.S. 1. [우리의 바램]도 아닌 [국민의 명령]이라니... 안드로메다 국민인가?

P.S.2. 댓글이 몇개 달려서 여기에 글을 쓴다. 아직 많은 댓글이 달리지 않아서 로그인 후 댓글쓰기 기능을 활성화하지는 않겠지만 자신의 이름과 정체성을 밝히지도 않은채 대충 비난하듯 글쓰고 가는 인간들이 많아지면 그 기능을 활성화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운영하는 블로그나 미니홈피가 없더라도 자신이 쓰는 메일과 이름 정도도 기재하지 않고 숨어서 개인의 생각을 비방하는 악플을 다는 것만큼은 비겁한 짓입니다.

To Donde_Voy, ung? : 주둥아리 엘리트? 결국 댓글 내용은 대안없으면 닥치고 내말들으란 말이다. 히틀러가 나온때도 비슷했다. 유대인들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었고 정치인들은 국민들에게 혐오스런 악취를 풍기고만 있었다. 그래서 나온 대안이 히틀러였다. 다른 대안없으면 닥치라고? 대안이 대안같지 않을땐 닥치라는 소리를 하는게 당연하다. 굳이 한번만 흘깃봐도 틀린 대답에 다른 대답이 없으면 인정하라는 억지는 4지 선다에 익숙한 수능입시생에게는 홀깃할지 몰라도 현상황을 진정으로 고민하는 이들에게는 어이없는 억지일 뿐이다.

To 판깨기용케릭?? : 그냥 지울까하다 둡니다. 글을 읽을 줄 안다면, 생각이라는 것을 하는 두뇌를 가졌다면 이 블로그를 보고 알바어쩌고하는 한심한 생각은 접었을 겁니다. 자신이 대한민국을 유일하게 걱정하는 애국자인양 하는 모습에 솔직히 걱정됩니다. 이런 사람들이 모여 뭘 한다는 생각을 하니 무섭기까지 하네요.

그냥 우리의 생각으로 고치시는게 어떨까요? [국민]이라는 무서운 단어를 집어넣어 마치 자신들이 국민의 대표자인양 착각하고 개인 블로그까지 와서 이런 추태를 보이기보다는 그냥 자신들만의 정당을 만들기위한 보다 실제적인 노력을 기울이는게 낫겠습니다. 아무리봐도 이런 정당통합, 비현실적 통합운동은 또 하나의 당을 만들었으며 만들었지 전체를 통합하기도 불가능할 것이며, 또 모세의 기적같이 하늘에서 번개라도 쳐서 모두가 번개맞아 통합된다한들 나같은 사람들은 거기 동참할 마음이 전혀 없으니 말입니다. 왜냐하면 그런 정당은 아무도 돕지 못하는, 그저 이름뿐인 당에 불과하게 될 테니까요. 조금만 생각해 본다면 얼마나 어이없는 일을 하고 있는지 알수 있는 사람이 있을텐데... 아예 그 안에 그런 사람은 발붙이지 못하게 하나 보군요.

여기에 관련해 다시 쓴 두개의 글을 추가합니다.

2010/08/31 - [JelicleLim's Eye] - 국민의 명령, 시사IN 은 그 팬텀의 환각에 취할 것인가?
2010/09/13 - [JelicleLim's Eye] - 민란이라는 이름 붙이기 껄끄럽겠다.


국민의 명령? 정신 차리자!!!
http://jeliclelim.tistory.com/428
JelicleLim(2010.08.29.)

P.S. [국민의 명령] 관계자들에게 고합니다. 댓글 쓸 필요 없습니다. 굳이 제 입장표명을 원하시면 그쪽 사이트를 공개로 전환하시고 제가 거기에 글쓰게 해주시죠. 자기 이름 안나온다고 함부로 글 쓰는 분들이 자칭 [국민의 명령]어쩌고 하는 모습이 보기에 영~ 거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