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포 도서관장님에게 드리는 잘못된 도서관 대출규정에 관한 시정 요청서

2010. 8. 31. 20:49Eye

군포 도서관장님에게 드리는 잘못된 도서관 대출규정에 관한 시정 요청서

군포도서관에서 책을 빌리고자 하는 사람입니다. 현재 교통사고를 당해 군포시 산본동에 있는 남천병원에 입원해 있습니다. 재활치료를 하고 있으며 지금은 많이 회복되어 목발을 짚고 가까운 거리를 이동할 정도는 됩니다. 병원 바로 옆에 군포 산본 도서관이 있어 그곳을 이용하려고 생각하고 도서 대출이 가능한지의 여부를 전화로 물어보았습니다. 상담결과는 주민등록증상 주소가 군포시가 아니라면 도서대출이 안된다는 것이었습니다.

도서관의 대출 규정과 대출 회원 가입 안내를 홈페이지에서 살펴본 바에 따르면 대출회원가입 대상첫째, 군포시에 주민등록이 되어있는 사람, 둘째, 타지역 거주자 중 군포시 소재 학교 및 직장에 다니는 사람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군포시에 살고 있거나 군포시에 있는 직장이나 학교를 다니는 사람으로 제한하고 있었습니다. 왜 그래야 하는지에 대해서 이해는 되지만, 이 규정은 명백하게 잘못된 규정이라고 생각됩니다.

군포 도서관이 군포 시민들에게만 책을 빌릴 수 있도록 하는 규정이 잘못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거주지가 군포가 아니고, 직장이 군포가 아니라고 그들의 생활권이 군포가 아니라고 단정지을 수 없습니다. 저 역시 집은 군포가 아니지만 벌써 군포에 있는 병원에서 6개월째 생활하고 있습니다. 제 아내 역시 군포에 있는 마트를 이용해서 생활에 필요한 모든것을 구입하고 있습니다. 행정구획상의 구분이 실제적인 생활권을 보장해 주는 것이 아님이 실제로 드러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주민등록상 주소와 직장이 군포가 아니라는 이유만으로 도서관 이용에 차별을 두는 것은 적절하지 않은 처사입니다.

둘째, 도서관이 존재하는 이유는 지역민들을 위한 것이기도 하지만 형정구역상의 지역민만을 위한 것이 되어서는 안되기 때문입니다. 지나칠 정도의 지역분리주의는 행정상의 편의를 제외하고는 아무런 잇점도 지역민들에게 주어지지 않습니다. 군포의 도서관이 타지역 거주민들의 회원가입을 봉쇄하듯이 다른 지역 역시 지역 이기주의적 발상을 가지고, 혹은 지금까지 그래왔으니 별 생각없이 그저 그렇게, 군포시민의 회원가입을 봉쇄한다면 그것은 군포시민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입니다. 군포에서 안산을 가기위해 시외버스 터미널을 찾지 않고 가까운 버스 정류장을 찾으면 되듯이 도서관에서 책을 보고 빌리는 절차 역시 이러한 지역적 제약이 없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셋째, 대출된 책의 회수율이 떨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도서관을 찾아 책을 빌려보는 사람들을 지나치게 평가절하한 것입니다.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가는 사람들은 다른 물건을 빌리는 것에 비해 더 큰 부담감과 의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이 책을 내게 늦게 돌려준다면, 혹시 내가 이 책을 잃어버리기라도 한다면 다른 사람이 이 책을 볼수 없게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입니다. 그런 생각이 있기에 저 역시 가능한 책을 깨끗하게 보고 정해진 기간내에 반드시 반납하려고 애를 쓰는 사람입니다.

혹시나 책을 빌려간 사람이 다시 가져오지 못할 가능성에 대해 고민하신다면 군포시민으로 이미 책을 빌려갔으나 반납되지 못한 케이스가 얼마나 되는지를 보고, 그에 따른 도서관의 대처는 반납하라는 전화통화를 하는 것 뿐이라는 것을 보시면 될 것입니다. 전화 한통화면 더 이상의 조치가 불필요할 정도일 겁니다. 저 역시도 혹시나 깜박해서 반납하지 못한 책을 가지고 있다가 그 전화를 받고 바로 책을 찾아 그날로 반납하곤 합니다.

또한 비군포지역에서 책을 빌려간다고 하더라도 차를 타고 이동하는 시간으로 계산한다면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사람들이 군포 도서관을 이용하게 될 것입니다. 이를테면 부산이나 제주도에서 정기적으로 군포로 책을 빌리러 오지는 않을테니 말입니다. 상식적으로 군포도서관을 이용하는 사람은 행정구획상 군포시민이 아닌 그 도서관과 실제적 거리가 가까운 사람들이 될 것입니다. 도서관은 더욱 많은 이들이 이용할 수 있고, 필요한 이들이 책을 찾아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물론 그들은 군포시에 소속된 마트를 이용할 것이고, 미용실을 이용할 것이고, 음식점을 이용할 것입니다. 그런 사람들이 군포 도서관에서 책을 빌려 볼 수 있기를 원하는 것입니다.

이 제한 사항을 풀어서 정말 책을 보고자 하는 이들이 책을 볼 수 있도록 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만약 군포도서관에서 처음 이 제한 사항을 풀게 된다면 다른 지역의 많은 시립도서관들이 군포도서관의 선례를 따르게 될 것입니다.

이상 도서관 이용에 불편한 한 가지를 도서관 원장님께 정중하게 건의드리는 바입니다. 좋은 답변이 있기를 기대하겠습니다. 원장님의 메일주소를 모르고 또한 이 편지는 공개되는 것도 좋을 것이라 판단되어 공개된 게시판을 통해 공개합니다. 답변은 메일 eventia@hanmail.net 을 통해 주시거나 트위터 @jeliclelim 으로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아니면 타지역인들을 위한 도서대출 규정이 바뀌어지는 과정을 군포 도서관의 게시판을 통해 알려주셔도 감사하겠습니다.

군포 도서관장님에게 드리는 잘못된 도서관 대출규정에 관한 시정 요청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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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licleLim(2010.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