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는 존재의 정체성에 관하여 ...

2009. 9. 30. 14:09Life

글쓴날 : 2009.09.30.

이런 생각을 글로 쓸수 있다는 것도 이곳이 블로그이기 때문에 가능할 것이다.
다른 종류의 글로 내 자신을, 전혀 인지도도 없고, 그다지 잘나지도 않은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운운하는 것은 전혀 사람들의 공감대를 이루어낼 것 같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간혹 아무런 상관이 없는 일반인을 광고 모델로 쓰는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사실 그들도 상관이 없는게 아니라, 가장 상관이 있을 만한 가장 평범한 사람을 고르고 골라서 선출한 경우이나 나의 정체성과는 다르다.

어쨌거나 간단히 나의 정체성에 대해서 써보자. 물론 이것은 완성된 것이 아니다. 지금까지 계속 바뀌어왔고 앞으로도 바뀌어갈 것이다. 어쩌면 마지막 눈을 감는 순간까지 나는 완성된 나가 아닌 완성을 향해 나아가는 나로 있을 것이다. 그러기를 바라고 그래야한다고 믿기때문이다. 이 글에 대한 어떠한 종류의 코맨트로 불허하며, 그것을 알리는 것은 곧 남으로 대하겠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으로 이해하겠다.

또한 여기에 나오는 나는 완성된 나가 아닌, 만들어가는 나의 모습이다. 정형성보다는 방향성을 의미한다고 보는 것이 더 정확할 것이다.


** 나는 고집스런 보수주의자다. **

첫째로 나는  그리스도인이다. 그것도 성경의 무오성을 믿는 사람이다. 내게 있어 신앙은 생활을 윤택하게 해주는 하나의 옵션이나 취미활동이 아니다. 그래서 나는 성경을 통해 모든 것을 보려고 노력한다. 세상 전체가 모든 사람들이 하는 어떤 말이나 주의보다도 나 자신에게 중요한 것은 진리가 무엇인가를 찾고자 하는 것이고, 그 진리를 가장 명확히 말하는 것은 집단의 주장이나 엘리트나 권력의 압력에 따른 굴종이 아닌 철저히 외롭고 광야에서 외쳤던 세례요한의 소리며, 유대의 종교지도자들과 로마의 권력자들에 의해 희생된 예수의 메시지인 것이다. 그러기에 나는 보수주의자다. 나는 성경이 나의 길을 비춰준다는 것을 믿는 사람이다.

보수적특성은 가정의 형태와 역할에 대해서도 드러난다. 난 가장으로서 한 가정의 책임을 지는 존재다. 능력의 유무는 차치하고, 나는 책임을 지는 존재다. 의무를 지닌 존재다. 아내를 사랑할 의무가 있으며, 가정을 지킬 의무가 있다. 물론 의무는 하기싫어 억지로 하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전적인 의무요, 맡겨진 의무다. 의무이기에 싫어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의무이기에 즐기는 방법을 모색하는 사람도 있다. 나는 보수주의자고, 가정을 지킬 의무가 있기에 그것을 즐길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 나는 자유로운 진보주의자다. **

정치적인 면에서 나는 세상에 속하지 않으려는, 어쩌면 무정부주의에 가까운 철학을 지닌 사람이다. 종교의 탈을 쓰고 정치를 자기 마음대로 하려는 이들을 보면 분노하고, 진리는 다수의 의견인 듯 몰아가려는 다중의 소리에 분노하고, 옳은 것을 때와 시기를 가려 말하라고 하면서 결국은 옳은 것을 옳다고 말하는 것을 포기하게 하려는 이들에 대해서 분노하는 진보주의자다. 세상은 돈을 가진자와 가지지 못한자로 양분하며 그 사이에서 돈의 유무로 행과 불행을 나누려하는 주의에 대해 근원적으로 부정하는 진보주의다.

성경이 말하는 권세에 대한 순종은 맹목적이고 배타적 굴종을 의미하지 않는다. 적어도 성경을 제대로 알고 있다면, 그리고 성경의 내용을 깊이 있게 들어간다면 그렇게 해석하는 것이 얼마나 어리석은 것인지 알게 된다. 수많은 선지자들이 했던 것은 현실속에서 잘못된 것을 지적하는 것이었고, 그로 말미암아 죽음을 당하게 된다하더라도 선지자들은 그 일을 해야만했다. 그들은 민중의 편에 선 것이 아니라 진리의 편에 섰으며, 모두가 등을진다하더라도 그것이 해야만 하는 것이었기에 그들의 소리는 크게 들려질 수 있었다.

많은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권력자들의 소리는 힘의 소리요, 다중의 소리는 압도하는 소리다. 하지만 하늘의 소리는 생명의 소리다. 생명의 소리를 듣고 그것을 분별하는 것, 그래서 그 소리를 또 다른 이들에게 듣게 하는 것이 나의 소리가 되어야한다. 그것이 나의 존재의 의의가 된다. 다중의 소리는 사회의 소리일 수도, 혹은 가시적 유형교회들의 소리일 수도 있다. 그 어떤 소리도 나의 정체성을 흔들수 없으며, 강제할 수 없다. 아니 강제되지 못하는 나라는 존재가 될 것이다. 나는 선지자적 소리를 가진 존재이며 그 선지자적 소리는 신비적환상에 기초하지 않고 현실이라는 토대위에 성경이라는 불멸의 진리가 토해내는 지적이다.


** 나는 ... **



P.S.
1. 이글은 완성되지 않은 글이다. 또한 결코 완성되지 못할 글이다. 따라서 중간시점에서 외부의 피드백, 즉 모니터는 필요없다. 댓글도 달 필요 없으며, 누군가 꼭 읽어야 할 필요도 없다. 따라서 이 글은 그저 개인에 대한 미완성의(혹은 미확인의) 사견이라고 여기고 무시하고 넘어가라.

2. 이글은 문법적, 단어적 정의를 무시하고 썼다. 즉,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을 억지로 이해하기 위해 노력할 가치가 없는 글이므로 그에 대한 질문도 거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