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이 오셨네

2008. 10. 9. 15:58Life




성령이 오셨네 - 다리놓는사람들 예배인도자 컨퍼런스 2007

가슴이 저미는 곡이다. 성령이 오셔서 내 마음을 채우시고, 나를 이끄시되 다른 어떤 것에 내 마음을 빼앗기지 말게 하시기를 구하게 된다.

성령에 대한 강조는 한국교회에서 특히 장로교회에서 그다지 두드러지지 않은 편이다. 하지만 종종 술에 취하듯 (아직 이건 경험이 없어서 뭐라고 말하기가 조금 그렇지만.... ^^;), 내가 내 자신을 어쩔수 없는 때가 있다. 그저 내 손이 내 손이 아닌듯 하고, 내 머리가 내 머리가 아닌듯 할때.... 그때는 아무것도 할수 없다. 아무 생각도 들지 않는다. 그저, 흐르는 주체할 수 없는 눈물과 뭐라 형용할 수 없는 가슴벅찬 감격으로 소리없이 흐느끼는 수 밖에...

기쁜데,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기쁜데, 그러기에 흘리는 눈물은 어찌보면 모르는 이들에게는 술취한 주정과 비슷해 보일지도 모른다. 종종 감은 눈을 뜨고 주변을 살필까하는 마음도 들지만 그러면 꿈에서 깨듯, 술에서 깨듯 아픈 머리를 어디에 둘지 고민해야 할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그저 그 자리에 더 깊이 머리를 파묻게 된다.

성령이 오신다. 오셨다. 지금 함께 하시기에 그 앞에서 나는, 아니 그 안에서 나는 서서히 사라져간다. 나는 사라지고 거기에 성령이 계심을 보게 된다. 그것이 지금의 나의 소망이고, 그것이 미래의 나의 모습이기를 믿을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