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비평] 문화일보가 뛰니 서울일보도 뛴다.

2007. 9. 27. 09:38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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꼴뚜기가 뛰니 망둥이도 뛴다고 하던가? 왠만해서는 자중할 만도 할텐데 신문을 쓰는 기자들의 수준이 이정도 밖에 안된다는 생각을 하니 답답하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고, 나중에 할일 없어지면 집에서 몇자 끄적거리며 기자노릇해도 전혀 살길에 걱정이 없겠다는 안심이 될 지경이다.

[아프간 피랍자 석방 그후 한달(상)] 탈레반 지지자로 변신한 피랍자들

이라는 제목의 기사가 났다. 대체 이게 무슨 소린가 궁금해서 기사를 밨더니 서울일보라는 데서(대체 그 놈의 신문은 무슨 신문인지 모르겠다. 서울을 대표하는 신문은 분명히 아닌데 서울일보라는 타이틀을 쥐고 있으니 말이다... 서울 어디 한쪽 구퉁이에서나 볼수있는 소설로 도배한 삼류지가 아닌가 싶다),
[아프간 피랍자 석방 그후 한달(상)] 이라는 제목으로 시리즈 기사를 시작했나보다. 이번이 (상)이니 다음번에 (하)가 나온다는 이야기인데, 대체 이놈의 신문사는 대선이 다가오는데도 그리도 기사쓸것이 없나보다. 그러니 이런 쓸데 없는 기사로 시리즈를 만들어내기나 하고 말이다.

게다가 제목을 보라! 피랍자들이 탈레반 지지자로 변신을 했단다! 삼단변신 로보트냐? 아니면 두얼굴을 가진 아수라백작이야긴가? 내용을 보았더니 PTSD 이야기다. 대체 이놈의 서울신문은 다른 신문이나 방송사 뉴스도 안보나? 이게 언제적 이야긴데 이제와서 PTSD 이야기를 꺼내나? 왠만하면 다른 신문이나 방송뉴스정도는 보고 다녀라. 뒷북도 이런 뒷북은 없을게다.

내용은 2001년 9월에 탈레반에 피랍되었던 한 여기자의 이야기다. 이슬람 개종 후 알 자지라 방송의 기자가 되었다는 내용이다. 이걸 읽고 있자니 또 궁금해진다. 이 여기자가 알 자지라 방송에서 탈레반이여 계속해서 외국인을 피랍하라고 선동이라도 했나? 탈레반이 아프간정부보다 낫다고 방송했나? 이슬람은 외국인 피랍을 당연시 여기는 파괴적인 종교인가?

이놈의 기자는 피랍 후의 PTSD 와 그 이후 미국의 동맹국인 영국의 기자에서 환멸을 느껴 직장을 옮긴 기자의 선택에 대해서 무언가 엄청난 착각을 하고 있다. 그러니까 기자를 뽑을때는 좀 공부를 한 사람을 뽑던가 아니면 어쩔수 없이 뽑았더라도 그 다음엔 사회적, 도의적 책임을 느껴서  공부를 좀 시키란말이다! 그리고 제목과 기사는 따로 놀기로 작정이라도 했더냐? 어째서 제목을 보고 내용을 보면 자꾸 사기를 당했다는 것을 처절하게 느끼게 하느냐말이다!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070927017007

기사내용에 대해서 더 이상 할말이 없다. 대체 이런 듣보잡을 기사라고 쓴 기자도 기자려니와 이걸 실은 신문은 대체 무슨 생각을 하는 건가? 문화일보가 뛰니 서울일보도 한번 뛰어보려고 용쓰는건가? 심감독의 디워라도 봐라. 여의주를 안물면 이무기는 절대 용이 될수 없다. 문화일보가 여의주대신 신정아 사진을 무는 순간 무슨일이 벌어졌는지 생각 좀 해라. 이런 기사로도 뛰어 보려고 노력한다는 정신은 가상할지 모르지만 그 결과가 어떠할지는 눈에 뻔히 보인다. 제발 소설대신, 루머대신, 상상속의 나래를 펼치는 것은 중단하고 그만 기사를 써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