촛불시위(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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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수의 주장이 항상 옳은 것은 아니다. 하지만 다수의 주장을 듣기 싫다고 개패듯 패는 정부는 항상 그르다.
[VIA:오마이뉴스] 종교인들이 입을 열기 시작했다. 사실 이제까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이번의 것은 조금 심각하다. 첫째 정부의 시위대책이 이제 모든 시위를 불법시위로 간주하고 강력한 과잉폭력진압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촛불시위와 그간 대통령지지율이 약간 올랐다는 것으로 모든 것을 장악할 수 있다는 판단을 한 것인가? 대체 그 머리속에 든 것과 새롭게 책정된 내정자들과 주변 참모진은 오히려 더 지독한 종자들로 바뀐게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거기에 그만큼 나라 말아먹었으면 되었지, 또 나서서 한소리하는 김03 전대통령의 발언은 가히 코미디도 이런 하이코미디가 없을 정도다. 차라리 가만있으면 중간이나 가지... 둘째, 이로 말미암아 천주교정의구현전국사제단이 나섰다. 과거 독재정권의 폭압앞에서 소리를 ..
2008.07.01 -
자본주의에서 시장의 위치와 미국소 반발 촛불 민심
대충 촛불을 통해 민심을 읽어낼 수 있다. 기본적으로 촛불은 그들의 마음을 대변한다. 그들은 누군가에 의해 사주된 것이 아니라, 무언가 배후가 있는 것이 아니라 말 그대로 맘에 안들어서 촛불들고 자신의 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 첫번째 그 소리의 의미는 이런 것이다. 이 공포에서 스스로 벗어날 수 있는 길을 원한다는 것이다. 미국소 문제, 광우병 문제, 거기서 중요한 것은 과연 우리가 광우병걸린 쇠고기를 먹게 될 것인가에 대한 일종의 공포다. 그 확률이 벼락맞을 확률보다 적고 당연히 평생동안 자동차 타고 다니다 교통사고로 죽을 확률보다 적을 게다. 하지만 문제는 이미 느끼는 그 공포를 제어할 기본 방안을 내가 가질 수 있는가 아닌가의 문제라는 뜻이다. 다시말해 내가 친구를 만날 약속을 했지만, 아침에 일..
2008.06.25 -
기독인들, 미국 쇠고기 반대 신문광고 냅니다
1. 극우파의 기도회가 시작될 것이라는 괴담이 돈다. 촛불시위, 촛불집회, 최근들어 또 다른 우파 어른들의 정권힘실어주기 기도회가 시작될 거란 소문이 들린다. 대체 어느 교회인지, 어느 목사님이신지는 모르겠지만, 이제는 과거의 빨갱이 사상검열이 그칠때도 되지 않았나하는 생각이 든다. 하루 아침에 바뀌지는 않으리라, 세상이 뭐라고 그래도 여전하신 부모님을 보면 그분들이 이해가 안가는 것도 아니다. 내 부모님, 정권에게 돈 한푼 받지 못하고 고생만 하며 사셨어도 나랏님 걱정에 지금도 촛불시위하는 이들이 못마땅하시단다. 선거때 돈 한푼 받지 못하면서, 차비 아끼느라 두세 정거장은 걸어다니시면서 지금도 넉넉치 못한 살림에 근근히 살아갈 걱정하면서도 나랏님 위하는 마음만큼은 누구에게 뒤질새라 대단하신 분이시다. ..
2008.06.04 -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열심히 밀어부친다. 끝까지, 그리고 홧김에 사뿐히 즈려밟아 준다. 전경들, 의경들, 동원된 많은 이들, 그래, 너희들도 어찌보면 시대의 피해자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시대의 피해자라는 의식을 가지고 너희의 형들을 누나들은, 동생과 부모들을 대해라. 너희의 군화와 휘두르는 방패에 부딛히는 그 살들은 고깃덩어리가 아니다. 너희를 안타까와하는 동시대의 눈물많은 이웃이고, 형제들이다. 나는 바란다. 정작 사과해야 할 것은 그 군화발의 주인이 아니다. 사과해야 할 것은 그 뒤에서 모든 것에 책임지지 않으려하는 이들이다. 그들의 이름과 그들의 얼굴은 이미 알려져있다. 단지 그들은 그때 그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다른 이들을 보내어 화를 돋우어 문제를 덮으려 ..
2008.06.02 -
시계가 거꾸로 돌고 있다...
"일몰후에 허가되지 않은 곳에서 2명 이상 모여서 집회를 하는 것은 안된다." [미디어오늘] 참, 대단한 대한민국이다. 참, 대단한 대한민국의 법이다. 참, 대단한 대한민국의 법치주의요, 법집행이다. 이제 밤 되면 포장마차에서 정부이야기하는 사람 잡아가도 할말 없게 되겠다. 길거리 지나가며 친구끼리 국가정책에 관해서 말만하면 잡아갈 법적 기초를 마련해 둔 것이구나. 대한민국의 시계는 거꾸로 가는 시계다. 우리는 다시 파시즘을 이상적인 국가의 기반으로 삼는 이들의 명령을 들어야 하는구나.... 적어도 거기서 벗어난 줄 알았는데, 아니었구나.... 망자의 영이 다시 21세기에 부활했구나....
2008.05.31 -
이제 다시 과거로의 회귀인가?
항상 법은 있는자들을 위해 존재해왔다. 법앞의 평등이라는 말은 가진자들이 그 권력을 마치 타인에게 양도라도 한 것인양 선심쓰듯이 남발한 말일뿐이다. 법앞에 평등은 없다. 법은 가진자들의 전유물이다. 삼성이 두려워한 것은 사법부일까? 검사들일까? 그것도 아니면 판사? 헌재? 아니다. 그것들 모두 싸잡아 한꺼번에 모아도 대일류기업 삼성의 변호인단 앞에서는 감히 고개도 들기 힘들 정도다. 도로는 누구의 것일까? 이번 촛불문화제와 집회를 통해 도로도 우리의 것이 아님이 밝혀졌다. 법이라는 미명하에 우리는 마땅히 해야 할 말을 할 공간을 빼앗기고 말았다. 그들은 말한다. 너희에겐 집회의 자유가 있어, 너희에게 무엇이든 말할 자유가 있어. 하지만 이 대한민국이라는 땅덩어리 위에서는 안돼라고 말이다. 이 도로 위에서..
2008.05.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