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합동분양소에 다녀왔다.
슬픔을 잊지 말자. 지금까지 그래왔듯이 시간이 지나면 사그러 들겠지 하는 마음을 이제는 버리자. 기억하고, 기억하고, 뼈에 새겨서 기억하자. 그리고, 화를 내자. 오늘 합동분양소에 갔다. 꽤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고 있었다. 줄을 서서 한참을 기다렸지만 다를 숙연했다. 어린 꼬마들마저 분위기를 아는지 심한 장난을 하지 않는다. 여기저기서 눈물을 훔치고 있다. 5월의 첫날, 날씨는 따가왔다. 너무나 화창한 날, 다시금 눈물이 났다. 분양소가 있는 건물 안으로 들어간다. 거기서도 바깥에서 기다렸던 만큼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한다. 꽤 많은 사람들이 한번에 꽂을 두고, 짧은 시간 묵념을 하고 돌아가지만 그 짧은 시간을 위해 기다리는 기다림이 지루하지 않다. 지루하기는 커녕 비장하다. 세월호의 후폭풍은 어떻게 불까..
2014.05.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