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위에게는 저 벽을 넘어 하늘을 날아오를 꿈이 있어요
"지금 입시문제로 힘들어하고 있을 고3 학생들에게 내가 살아온 얘기를 들려주고 싶어요. 견디지 못할 정도로 어렵고 힘든 일은 세상에 없습니다.” 노래 ‘거위의 꿈’으로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가수 인순이(본명 김인순·50, 이후 김씨라는 별스런 존칭대신 그녀가 애용해주기를 원하는 인순이라는 예명을 사용하고자 한다)가 서강대에서 자신의 삶과 꿈을 얘기했다. 혼혈인으로서 한국 사회에서 가수로 성공하기까지 겪었던 시련과, 시련을 이겨낸 노력을 강연장을 가득 메운 300여 명의 학생들에게 들려줬다. 인순이는 “나이가 들면서 남들과 다른 피부색 때문에 (내가 어느 나라 사람인지) 정체성의 혼란을 느꼈다”는 말로 강연을 시작했다. “어렸을 때 버스에서 ‘너는 파주제(製)냐 동두천제(製)냐’(파주에서 근무한 미..
2008.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