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열심히 밀어부친다. 끝까지, 그리고 홧김에 사뿐히 즈려밟아 준다. 전경들, 의경들, 동원된 많은 이들, 그래, 너희들도 어찌보면 시대의 피해자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시대의 피해자라는 의식을 가지고 너희의 형들을 누나들은, 동생과 부모들을 대해라. 너희의 군화와 휘두르는 방패에 부딛히는 그 살들은 고깃덩어리가 아니다. 너희를 안타까와하는 동시대의 눈물많은 이웃이고, 형제들이다. 나는 바란다. 정작 사과해야 할 것은 그 군화발의 주인이 아니다. 사과해야 할 것은 그 뒤에서 모든 것에 책임지지 않으려하는 이들이다. 그들의 이름과 그들의 얼굴은 이미 알려져있다. 단지 그들은 그때 그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다른 이들을 보내어 화를 돋우어 문제를 덮으려 ..
2008.06.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