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쁜 커피를 파는 커피가게
지난 3월, 뜻밖의 교통사고를 만나 꽤 오랜 시간 병원에 입원해 있어야했다. 마치 침대에 묶이기라도 한 것처럼, 그렇게 다리를 조금도 움직이지 못하고 한 달, 두 달 시간이 흘렀다. 다행히 내 무릎은 조금씩 회복되어갔다. 휠체어를 타고 한참을 보냈다. 그리고 이제는 목발에 의지하며 걸어 다닐 정도가 되었다. 목발을 딛고 걸어 다닐 정도가 되니 이제 병원 밖 세상으로 다시 나가보고 싶었다. 거기서 하늘을 마음껏 보고 싶었다. 커피를 마시고 싶었고, 공원에 있는 의자에 앉아 책을 읽고 싶었다. 입원한지 8개월 만에 처음으로 커피를 마시러갔다. 병원에 설치된 자판기의 커피가 아닌 바리스타가 뽑아주는 신선한 원두의 향, 그리고 그 맛을 다시금 느껴보고 싶었다. 좋은 원두를 그라인더로 갈 때 기분 좋은 향이 내 ..
2010.12.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