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망스런 탁구의 주먹질
며칠전에 쓴 글이 무색하게 어제 밤 제빵왕 김탁구에는 여느 드라마와 다르지 않은 주먹다툼이 일어났다. 물론 억지로 이해하려고 하면 상황이야 이해가 안가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드라마는 픽션이고, 곧 드라마 작가의 설정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준과 유경의 관계를 알고 실망해서 돌아간 빵집에서 만난 아버지, 그 아버지가 맛있게 먹어준 빵, 아버지가 자신의 이름을 부르며 안아주었던 그 장면은 이 드라마만이 가지고 있는 힘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빵집문을 닫도록 한 배후세력을 캐기위해 탁구는 거성식품에 찾아갔다. 거기서 우연히 마준과 마주친다. 그 특유의 시니컬한 미소를 지으며 마준은 만약 내가 그랬으면 어쩌겠냐고 탁구에게 시비를 건다. 거기서 나온 탁구의 주먹질. 아무리 이유가 타당하더라도 이 드라마의 성격상 ..
2010.08.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