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킥, 남북관계를 웃으며 패러디할 수 있는 여유를 본다.
사실 386 세대들은 알게다. 어린시절 초등학교(그때는 국민학교)에서 반공포스터를 연례행사처럼 그리던 시절이 있었다. 북의 사람들은 모두 헐벗고 굶주렸고, 거기에 포악한 늑대가 번득거리는 이빨을 드러내며 군복을 입었다. 물론 김일성은 돼지코를 가진 진짜 돼지같이 그렸다. 그렇게 교육받았기에 정말 그런줄 알았고 그것이 이땅의 교육의 단면이었음을 우리는 안다. 공산주의, 사회주의는 무조건 나쁜것이요. 그것과 민주주의는 결코 어울릴 수 없는 것으로 배웠다. 민주주의 앞에 붙는 수식어는 오직 하나, 자유였다. 자유민주주의, 그러다보니 자본주의 사회의 자유만이 민주를 이룰수 있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현실을 들여다보니 결코 그렇게 만만하지 않았다. 칠레의 대통령 아옌데는 좌파였고, 선거를 통해 당선된 대통령이..
2009.11.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