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듬의 중요성에 관하여...

2008. 6. 10. 16:06Life

찬양인도자, 그리고 보컬에서 있어 리듬은 음악의 한 요소이자 동시에 찬양을 찬양되게 만드는데 있어 매우 주요한 것이기도 하다. 강의에서 들었던 리듬의 기본과 그 기본에 충실한 리듬감의 연습, 그리고 그것을 실전속에서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는 매우 유용한 시간이었다.

[음악의 3요소중 리듬의 중요성]

음악의 3요소는 멜로디, 리듬, 화성(화음)이라고 한다.
화음이 두 음 이상이 동시에 울리는 일정한 법칙의 연결이고, 멜로디가 음의 고저에 따른 조화로운 연결이라면, 리듬은 음들의 시간적으로 연속된 길고 짧은 연결이라고 부를 수 있다. 강의는 음악의 세 요소중 특히 리듬에 대한 부분에 주력한다.

한국적 정서상 그리고 우리의 음악적 교육의 제한된 범위에서 우리는 멜로디를 리듬보다 중시여긴다. 반면 서구적 음악의 기본은 리듬에 조금 더 충실한 모습을 보여준다. 찬양곡들 중 상당 부분이 서구의 것을 가져다 사용하는 현 상황을 고려해 볼때 찬양 인도자의 경우 리듬에 대한 바른 이해와 그 리듬을 타는 법을 익히는 것은 상당히 중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최소마디 두개로 이루어지는 동기는 리듬의 최소단위이기도 하다. 두 마디로 이루어진 리듬의 반복은 음악을 활기있게 만든다. 악보를 통해 쉽게 파악할 수 있는 그 리듬은 귀를 통해서도 충분히 파악이 가능하다. 그 짧은 두 마디의 리듬으로 음악은 생동감을 가지게 되고, 어깨를 들썩이게 하는, 혹은 가슴을 저미게 하는 묘한 흥분과 감흥을 우리에게 주게 된다. 이것은 음악이 가지는, 조금 더 구체화한다면 리듬이 가지는 특별한 기능이라 할수 있겠다. 동시에 이러한 음악이 주는 특별한 감흥에 제대로 젖기 위해서는 그 음악, 리듬이 가지고 있는 원래의 흥겨움을 살려야 하는데 여기에 재즈의 스윙리듬이 주는 박자가 상당히 주요하게 작용한다. 현대의 찬양곡들은 상당부분 흑인음악의 재즈풍에 유사한 리듬을 사용한다.


[익숙치 못한 2,4박의 강세]

사용자 삽입 이미지
분명히 필자는 초등학교때 4박자의 리듬은 [강/약/중간/약]의 박자를 가진다고 배웠다. 2박자는 [강/약], 3박자는 [강/약/약], 8분의6박자는 [강/약/약/중간/약/약] 으로 배웠다. 그래서 박수를 칠때도 첫번째 박자에 강하게 맞추어 박수를 쳤다. 서양 음악에서도 백인음악과 흑인음악으로 분류해서 강세를 1,3박과 2,4박으로 나누게 된다. 보통 재즈라고 불리는 (특히 스윙이라는 분류)곳에서는 이 2, 4박의 강세가 두드러진다. 윈트 마샬리스라는 재즈 뮤지션은 예술의 전당 공연시 관객들에게 2, 4박에 박수를 칠 것을 요청하였으나 결국 관객들이 1,3박에 박수를 치는 부류와 2,4박에 박수를 치는 부류로 나뉘어져 1,2,3,4박에 모두 박수를 치게 되었고 그래서 결국은 청중의 박수 유도를 포기한 것도 꽤나 이름난 예화가 되어있다. 아무래도 한국인들에게 2, 4박의 강세에 박수를 유도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과제임에는 분명해 보인다.

이런 말을 하는 나 자신도 아직까지도 1, 3박에 박수를 치는 것과 2, 4박에 박수를 치는 것 사이에서 종종 혼동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리듬을 살리는 것과 음악 자체에 집중하는 것으로 곡의 분위기를 살핌으로 언제 강세를 두어야 하는지를 알수 있게 되리라 기대해본다.


[길게 끌 뿐만 아니라 짧게 끊어야 사는 리듬]

리듬에 대해서 또 살펴본다. 음의 길이 뿐만 아니라 쉼의 길이도 주요한 표현이라는 것이다. 시작과 끝, 즉 음을 무조건 길게만 끄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길이로 제한하며 리듬을 살릴 때 음악은 그 자신이 가지고 있는 흥겨움을 전달해 주게 된다.

이 리듬에 화음이 실리고, 거기에 멜로디가 부여될 때 그때 흥겨움과 함께 화려함과 감흥이 주어지게 된다. 리듬은 음악의 가장 기본적인 요소라 할수 있으며 그것을 제대로 이해할 때 음악은 원래의 정서를 제대로 전달할 수 있게 된다. 이말은 바꿔말한다면 리듬을 병형시킴으로 음악의 정서를 충분히 바꿀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도 한다. 강의 주 리듬을 바꾼 곡을 들어보는 기회를 통해 동일한 멜로디의 곡이 어떻게 바뀔수 있는지를 살펴보기도 했다.


[리듬을 듣는 훈련]

리듬은 악보를 보고 알수도 있지만 정작 음악에서의 리듬은 몸으로 직접 경험하는 것이 중요하다. 리듬을 탄다는 말은 이성적으로나 머리로 아는 음악이 아닌 몸이 직적 체험하는 음악의 한 부분을 의미하기도 한다.

때로 우리의 찬양은 무척이나 흥겹기도 하고 때로 우리의 찬양은 눈물의 고백이 되기도 한다. 그것을 드러내는 좋은 도구가 음악의 리듬감을 살리는 것이며 이를 위해서는 연습과 충분한 경험을 통해서 곡이 가지고 있는 음악의 각 요소들을 바르게 몸으로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때로는 찬양에 맞춰 춤을 추는 것, 어깨를 흔드는 것, 다리를 끄덕이는 것들은 찬양속으로 깊이 들어갈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된다.


[항상 강조해도 부족한 가사의 중요성]

마지막으로 중요하면서 잊지 않아야 할 가장 기초적인 것은 바로 가사의 전달과 가사에 집중한다는 것이다. 노래라는 측면에서 리듬을 다루다보니 가사의 전달, 가사의 중요성에 대해서는 시간을 별도로 할애하지는 않았지만 강의의 초반과 후반에서 강조하였듯 가사를 제대로 묵상하는 것, 가사를 제대로 전달하는 것, 그 가사를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 음악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이다. 멜로디 이전에 리듬이 있었다면, 리듬 이전에는 가사가 있었다. 가사는 음악이 만들어지기전 먼저 있었던 텍스트가 되고, 그 텍스트를 얼마나 제대로 이해하고 있는지가 그 노래가 좋은 노래인지를 판단하는 근거가 되고, 동시에 그 노래를 제대로 부르고 있는지를 평가할 수 있는 근거가 된다.


[아쉬움]

좋은 강의 였으며, 그래서 리듬에 대해 귀한 공부를 한 시간이었다. 다만 아쉬운 것은 시간의 부족으로 인해 더 깊은 리듬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없었던 것이다. 이를테면 현대 CCM 혹은 워십곡에 사용되는 대표적인 리듬들을 소개할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과 각 리듬들이 가지고 있는 특성에 대한 소개, 그리고 리듬들을 바꾸는 요령등이 다뤄질 수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가져본다. 물론 이러한 내용들은 두시간에 걸쳐 도저히 이루어질 수 없는 내용들이고, 음악을 전공하거나 학원등에서 배워야 할 부분임을 알지만 그래도 혹시나 이러한 부분에 대한 책의 소개나 간단한 소개정도라도 있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을 가져본다.


리듬의 중요성에 관하여...
http://jeliclelim.tistory.com/261
JelicleLim(2008.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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