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

2008. 6. 2. 15:59미완성/DATA0

*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때에는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열심히 밀어부친다. 끝까지, 그리고 홧김에 사뿐히 즈려밟아 준다. 전경들, 의경들, 동원된 많은 이들, 그래, 너희들도 어찌보면 시대의 피해자임에는 분명하다. 하지만 시대의 피해자라는 의식을 가지고 너희의 형들을 누나들은, 동생과 부모들을 대해라. 너희의 군화와 휘두르는 방패에 부딛히는 그 살들은 고깃덩어리가 아니다. 너희를 안타까와하는 동시대의 눈물많은 이웃이고, 형제들이다.
나는 바란다. 정작 사과해야 할 것은 그 군화발의 주인이 아니다. 사과해야 할 것은 그 뒤에서 모든 것에 책임지지 않으려하는 이들이다. 그들의 이름과 그들의 얼굴은 이미 알려져있다. 단지 그들은 그때 그 장소에 나타나지 않고 다른 이들을 보내어 화를 돋우어 문제를 덮으려 할 뿐이다.
사뿐히 즈려 밟혀 주마. 언제라도 그 물을 마셔주마. 몽둥이로 찜질을 하건 방패를 휘둘러 살을 깍아 내건 우리가 저지른 잘못이니, 앞으로 다음 선거 때까지는 그 댓가를 톡톡히 치러주마. 하지만 영원히 갈 것이라 생각말자. 피말리는 3개월은 우리에게뿐만 아니라 너희들에게도 적용되는 시간이다. 이 시간은 다시금 21세기의 한국을 재구성하는 시간이다.
[Link :쿠키뉴스]
 

* 외국소 싫다니 물먹여 몽둥이질... 국민을 물먹인 소 취급하나?

미국소가 싫어서 나왔더니 이제는 물먹여 몽둥이질을 하는구나. 그래 미국소대신 물먹인 국민의 몽둥이로 연하게 만든 고기가 필요한 것인가? 그렇다면 내주마. 우리의 살을 담아 그것으로 연하게 양념을 해라. 우리의 피로 역사를 쓰고, 그리고 우리의 마음으로 저 거리에 [반대]라는 언어를 사용하게 하라.



* 대한민국엔 자유가 있다. 그러나...
* 우리는 말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집회의 자유, 사상의 자유, 언론의 자유, 우리는 모든 좋은 것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2008년에는 금지되었다. 우리는 무엇이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2008년 6월엔 해서는 안된다. 우리는 어디든 갈 수 있다. 하지만, 밤에는 방구석에 가만히 쳐박혀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돌아다니는 것은 금지되었기 때문이다. 이것이 이 나라의 자유요, 이것이 이 나라의 법이다. 자유민주주의 만세, 대한민국 만세!!!


* 대한민국엔 자유가 있다. 그러나...
* 우리는 저항하는 것이 금지되었다.


감히 경찰을 향해 저항하다니, 감히 국가의 보스를 향해 소리를 지르다니, 그것은 금지된 것이다. 그것은 결코 해서는 안되는 범법행위다. 왜냐고? 왜냐하면 그것은 우리에게 금지된 것이기 때문이다. 이유를 묻지마라. 그들이 정했다. 그것은 우리에게 금지된 것이다. 물대포를 맞던, 방패에 찢기던, 군화발에 밞히건 저항하지 마라. 저항은 우리에게 금지된 것이다. 우리는 미련한 국민이니, 저들의 말을 듣고 안전하다는 그 말을 성경말씀처럼 믿고, 아멘하면 되는 것이다. 어디에 쓰여 있는지는 중요치 않다. 성경에 쓰여있다고 저들이 말하면 그대로 믿으면 된다. 왜냐고? 저들의 성경엔 분명히 쓰여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볼수 없어도, 알수 없어도, 그래서 납득이 안가도 믿어라. 저들은 힘이 있고, 그 힘은 우리에게 저항을 금지시킨다.


* 물은 불을 부른다. 불은 연기를 부르고, 그리고 연기는 날아간다

과거의 기억이 떠 오른다. 물에 대항하기 위해서 불이 필요하다. 차가운 몸을 녹이려니 불이 있어야 하고, 저들에게 따스함을 선사하기 위해 불을 전달함이 필요하다. 불은 연기를 동반하다. 연기는 가시세계를 암흑세계로 만들고 거기엔 보이지 않는 적을 향한 바람과 바람을 탄 정령의 화살이 등장한다.
그 참혹한 결과를 피하기 위해서 물을 그쳐야 한다. 물대포? 한 여름, 더위를 식히기 위해서라면 환영하겠지만 촛불을 끄기 위해 물대포를 동원한다는 것은 조금 지나치지 않나? 촛불을 그저 가만히 입으로 훅 불어서 끄면 전부인 것을....


*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생각을 그대로 추종하는 것과

우리는 금지된 생각을 버리고, 그들의 생각을 따라야 한다. 그들은 우리를 계몽한다. 이것은 먹어도 괜찮은 것이다. 대한민국정부는 결코 국민에게 해가 될 것을 말한적이 없다. 대한민국정부는 세계 어느 정부보다도 국민을 아끼고 보호하는 정부다. 우리는 그것을 믿어야 한다. 왜냐고? 우리는 생각하는 것이 금지되었으니까, 그리고 그들의 생각을 나의 것으로 추종해야 하니까 말이다.


*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그들의 말을 앵무새처럼 되뇌이는 것

그래서 우리는 정부기관이 발표한 것을 그대로 따라해야한다. 물론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는 생각을 포기하는 것과 함께 지성을 포기해야 한다. 매일 달라지는 말의 진위를 따지기 시작한다면 할수 있는 것은 없다. 그저 맹목적인 복종, 그래서 어제와 다른 말이 오늘 등장한다면 그 말을 그대로 믿어야 한다. 어제는 어제의 정부가 한 말이고, 오늘은 우리를 더 사랑하는 정부의 말이니 어제의 말보다는 오늘을 말을, 오늘을 말과 다른 내일을 말을 믿어야 한다. 그러기위해서 우리는 불필요한 우리의 지성을 버려야 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단지 앵무새의 지능일 뿐,...


* 지지율 19.7%의 비법?

불가사의한 수치, 19.7%. 대통령 지지율 10%대로 떨어지다!!!
언제 이런 수치가 가능했을까? 누가 말했던가 누구는 조중동을 반대하고도 얻었던 참혹한 지지율 수치를 누구는 조중동을 등에 엎고도 더 낮은 수치의 기록 갱신을 가능하게 했다고... 불가사의한 수치는 우리에게 말해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19.7%의 사람만이 제정신이 박히 온전한 인간들이라고,... 누가 말해준다. 여긴 한나라당과 측근들, 그리고 이해관계가 얽힌 인간을 제외하고는 거의 남아있지 않을 것이라고, 당신이 이런 이해관계가 없이 19.7%의 하나라면... 존경한다. 이 세상 무엇도 당신의 신념을 꺽을 수 있는 것은 존재하지 않을 것이다. 단, 그전에 정신과 검사는 먼저 받아보는게 낫겠다는 개인적 소견도 첨부한다.


* 한 가지만,... 딱 한가지만.... 다음 선거엔 꼭 참석하자!!!

누가 말했듯, 이번 일련의 일들을 통해 선거의 중요성을 깨닫게 해주었다면, 다음번 선거엔 이번 일을 잊지말자. 물론 당연히 선거철이 되면 또 선거법이 어쩌고하는 말이 나올게다. 이번일은 입에 담지도 못하게 철저히 검열을 시작하겠지.... 지금 쓰는 글을 그때에 볼수 있게 된다면? 지금쓰는 글이 그때 사람들사이에서 읽히고 회자될 수 있게 된다면? 한번쯤 더 생각하게 된다. 미리 글을 충분히 써 두고, 그때가서 이 글들을 서로간에 보임으로 망각의 힘을 조금이라도 제지시킬 수 있지 않을까? 지금의 글이 미래에 다시금 주목됨으로서 글의 힘이 순간을 넘어 미래를 바꾸는 힘이 있음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

블로그나 개인홈피에 리본등을 만드는 이들에게 부탁한다. 나중이 아니라 지금부터 다음 선거에 참석할 것을 다짐하는 작은 배너라도 하나 만들어서 지금부터 달기 시작하면 어떨까? 꼭 박물관에 가야만 과거의 암울했던 유산의 기억하고 추억할 수 있는가? 아니라면 지금 우리의 블로그에 지금의 암울한 기억을 잊지 않도록 지금부터 상징적인 아이콘을 달아봄은 어떠한가?

그리고, 꼭 선거에 참여하자. 필자 한가지 자랑할 것이 있다면 아무리 암울해도, 그리고 내가 원하는 않는 이가 뽑힐 것이라는 것을 너무도 명백히 알고 있다해도 결코 선거에 빠진 적은 없었다. 내 한표를 다른 이에게 줌으로서 그래도 '너'를 반대한 한 사람이 있다는 것을 보이고자 했다는 것이다. 물론 하나의 표쯤이야 웃어넘기겠지, 하지만 일관된 하나의 표들이 모였을 때 보이는 위력을 우리는 안다. 그리고 그 위력이 언제 제대로 발휘될 것인지도 안다. 지금이 시작할 때다. 지금이 대한민국의 마음이 하나가 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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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
http://jeliclelim.tistory.com/256
JelicleLim(2008.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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