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책을 하나 구입하다

2007. 11. 3. 13:48Life

개역개정으로 한국교회가 표준을 삼기로 한 지금, 성경책을 하나 구입하려고 찾아보았다.
흔한 '주석'성경들은 사실 그다지 효용성이 없다고 판단되었다. 주석은 단권주석이 제일 낫고, 그 다음에는 성경사전과 배경주석, IVP 주석등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 시중에서 판매되는 성경 주변에 기록된 '주석'들은 처음 본문을 보는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이미 오랜 시간 성경을 읽고 공부해온 사람들에게는 별로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지 았다.

그래서 이번에 마음을 먹고 소위 노트성경, 혹은 여백성경이라는 것을 찾아보았다. 성경은 본문만 나와 있고, 혹은 간단하게 각주만 붙어있고, 주변에 직접 기록한 공간을 남겨둔 성경을 찾아보았다. 몇가지가 나와 있었다. 문제는 이런 성경들은 대부분 활자를 크게 인쇄했다는 것이다. 주석 성경들은 본문과 함께 주석을 함께 한 지면에 넣어야 하므로 활자를 작게 만든다. 그만큼 눈이 나쁜 사람들에게는 읽기가 불편하겠지만, 대신 한 지면에 많은 정보의 입력이 가능했다. 그렇게 본문은 작은 활자로 된 성경은 없을지, 그것을 찾아보았지만, 현재까지 나온 바로는 여백이 있다보니 본문의 활자는 큰 편으로 되어 있었다. 편집상의 문제 였을까? 디자인상의 문제였을까? 횅한 공간에 성경활자를 작게 넣으면 조금 성경 본문자체가 어눌해 보이는 문제가 있었을까? 어찌되었던 생각했던 성경이 없다는 것이 여백이 있는 성경을 구입하는데 주저하게 했다.

차일피일 미루다 어찌되었건 하나는 있어야 하겠다는 생각과 빨리 그 여백에 '나의 주석'을 기록해 보고 싶다는 생각에 열린노트성경을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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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이 빨리 도착하기를 기다리고 있다. ^^
어쨌건 이제는 개역개정 본문을 인터넷 성경으로만 보지 않고, 직접 기록된 지면으로 읽을수 있다는 것이 기쁘다. 역시 읽는 맛은 모니터보다는 종이를 만지면서 읽는 것이 제일이다.

성경과 찬송이 합본된 것인데, 찬송가는 새롭게 나온 21C 찬송가다. 가사들이 조금씩 바뀌었고, 번호가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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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송가는 글자의 크기가 크고 별도의 여백이나 곡의 해설을 싣지 않았다. 그런데 글자의 크기가 너무 크고 꽉 찬듯한 느낌이 오히려 가사를 가독성을 떨어뜨린다. 조금 활자를 작게하고 위아래의 간격을 주어 절들간의 가독성을 높였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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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성경 본문, 역시 아쉽다. 내게는 불필요한 옆의 주석 및 가이드 부분이 없고 여백이 더 많았으면 하는 바램이 있다. 그리고 관주가 있었으면 했는데, 정작 관주는 없다. 그나마 그래도 이 성경이 현재 나온 개역개정성경 중 가장 여백이 많은 성경이다. 그점에 위안을 가져본다. ^^

(개인적으로 옆은 여백부분 정도의 공간에 성경본문이 다 들어가고, 지금 글씨가 있는 주석, 설명, 본문 부분이 여백이 되었었더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혹시나 그런 성경이 나중에라도 발표된다면 다시 구입할 의향도 있다... 다만, 그때까지 여백에 기록한 주석은 어찌하나?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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