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기를 사용하는데 필요한 DI 박스
2010. 2. 8. 19:27ㆍWork
교회서 찬양팀을 인도하다보니 이래저래 잡다한 지식들이 많아져간다. 그 중 도움이 될만한 것들을 하나씩 풀어내는 것도 혹시나 이런 정보에 궁한 사람들에게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되어 글을 쓰기로 한다.
우선 DI 박스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거의 대다수의 사람들은 그 존재를 알지 못한다. 심지어 교회에서 찬양팀에 있다고 하더라도 DI박스를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저렴하게는 2만원부터 쓸만한 것은 20-30만원대에, 고급스러운 것은 몇백만원까지 한다고 한다. 물론 이 글을 쓰는 필자야 음악에 빠져 사는 사람이 아니다보니 4-5만원대 제품을 사용한다.
임피던스라는 것이 있다. 저항하고는 조금 다르지만 그냥 편의상 저항이라는 개념으로 이해하는게 좋겠다. (저항에 대해서 모른다면.... 답이 없다 ㅜ.ㅜ)
쉽게말해서 모든 소리를 전달하는 장치(마이크, 키보드, 일렉, 베이스, 등등)는 저항이다. 소리를 전달할 때 저항값을 변화를 통해서 소리를 전기신호로 바꿔서 전달한다고 생각하자. 그런데 일반 마이크의 경우 수십오옴 정도의 저항값의 변화만을 가지는 반면, 일렉이나 베이스같은 악기의 임피던스는 수십k오옴에서 메가오옴에 이른다. 이 정도가 되니 쉽게 말해서 1.5V 출력을 내는 전기제품과 220V 출력을 내는 전기 제품을 한자리에 쓰는 것 같은 형식이 된다. 일반 믹서에 이것들을 아무런 중간 여과 장치 없이 그대로 연결한다면 어떻게 될까? 어떤 것은 소리가 너무 크게 들리고, 찢어지게 들리고, 어떤 것은 소리가 잘 들리지 않게 된다.
그래서 있는 것이 바로 DI 박스다. DI 박스는 일렉이나 베이스 같은 악기의 출력단에서 나오는 신호를 변환시킨다. 그래서 일반 마이크의 출력과 동일하게 만들어준다. 이 DI 박스를 연결하는 방식이 다음과 같다.
LEEM 의 FDR-60 이라는 DI박스다. 악기를 연결하고, 나오는 캐논잭을 다시 마이크 입력단자로 넣으면 된다. 필요하다면 병렬 아웃풋 단자를 통해 55잭을 다시 기타용 앰프에 연결해서 사용할 수도 있다.
이때 한가지 꼭 알아두어야 할 사항이 있다.
일렉의 경우 음의 분포가 상당히 고음에 집중된다. 그래서 믹서를 통해 스피커로 들려질때 고음부분에 많이 편중된게 된다. 스피커를 잘 보면 아래부분에 큰 직경의 스피커와 윗부분 작은 직경의 스피커가 보통 같이 붙어 있다. 큰 직경의 스피커에서는 저음을 담당하고 작은 직경의 스피커(보통 twitter, 트위터 라고 부른다)에서는 고음 부분을 담당한다. 문제는 기타의 소리가 거의 6kHz 대의 상대적으로 높은 주파수를 띄기때문에 작은 트위터에 무리가 가게 된다. 트위터를 못쓰게 될 수도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일렉은 DI 박스를 통해서도 믹서에 넣지 말것을 요청하기도 한다. 일렉 전용 앰프가 충분히 감당이 되면 그렇게 하는게 제일 좋겠지만 그럴 여유가 없는 저렴한(?) 장비를 갖춘 군소찬양단들에게 이와 같은 주의 사항은 어쩌면 낙담하게 하는 것일 수도 있다.
굳이 너무 크게 스피커를 혹사 시키지 않는 범위 내에서, 파위는 충분하고, 스피커에 출력되는 것은 MAX가 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일렉은 한단계 더 조금만 더 줄여주자. 그게 아무래도 안전할테니 말이다. 맘같아서야 빵빵한 사운드에 모든 것을 한번에 날려버릴 정도의 큰 소리를 내고 싶겠지만 한번 공연하고 말것도 아니니... ^^ 조금만 더 조심해서 일렉을 사용하면 되겠다.
최근 알아본 중에 가장 저렴한 것으로 FDR-60 과 NDI-100 이 있었다. 지금도 DI박스로 검색해서 보면 가장 저렴한 것으로 두가지가 나올 것이다. 전자는 패시브타입이고, 후자는 액티브타입이다. 차이는 외부전원을 필요로 하느냐 하지 않느냐인데, 작은 소리라면 그리 다르게 들려지지 않겠지만 조금 커지면 왜곡에 차이가 나는 듯 하다. 또 패시브와 액티브의 차이는 입력 단자의 임피던스값에 큰 차이를 보인다.
FDR-60은 50 k ohm , NDI-100은 1M ohm 의 임피던스를 가진다. 이런 차이들 때문에 가급적 패스브타입보다는 번거롭더라도 전원을 사용하는 액티브 타입을 사용하는 것이 낫다고 한다. 물론 개인차가 있는 듯 하다. 어떤분은 (역시 음향쪽 일을 하시는 분) 저렴한 액티브타입을 쓰는 것보다 차라리 패시브가 소리가 나은것 같다고도 하니, ....
조금 더 사용해보고, 비교 분석할 정도가 되면 뭐가 좋은지 올리겠지만 우선은 이정도로 기초적 지식을 정리한다. ^^ 시간이 되면 앰프, 파워, 믹서에 대해서도 나름대로 생각하는 것을 정리해보도록 하겠다. 조금 더 여유가 되면 자작하는 무선 개인 모니터 이어폰에 대해서도 (현재 머리속으로 생각해 둔 바는 있다.) 한번 만들어보고 글을 써볼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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