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되서는 안될 놈" 투표하기
2008. 6. 16. 16:28ㆍ미완성/DATA0
갑자기 재미있는 생각이 들어 적어본다.
선거할 때 선거하러 가기 싫어지는 이유 중 가장 큰 것이 "찍을 만한 놈"이 없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이걸 발상을 역으로 해서 이렇게 해보면 어떨까? "절대 되서는 안될 놈"을 찍는 투표를 해보자는게다.
그러니까 유권자에게 지금까지 주어진 권리는 단 한표였다. 한 놈만 찍으라는게다. 이걸 둘로 만들어보면? 그러니까 한표는 좋은 놈에게 다른 한 표는 나쁜 놈에게 주는게다. 그러면 되었으면 하는 놈과 절대 되지 않았으면 하는 놈, 이렇게 두표의 권리를 행사할 수 있게 된다.
그러면 이런 문제가 해결된다.
A, B, C 세 놈이 나왔다. A 지지자는 대충 35% 정도, B 지지자는 25%, C 지지자는 22% 나머지는? 아무 생각없는 사람들이라고 하자. 18% 정도야 정치에 진짜 무관심한 사람들도 꽤 되니 누가 되든 별 상관없다는 이들이다.
현행대로라면 분명히 A 가 된다. 그런데 B 지지자와 C 지지자, 그리고 A,B,C 모두 지지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A 가 되면 무언가 불안하다는 사람들이 있을게다. 그런 사람들의 표를 모아보면 여기서 심지어 50% 이상이 나올수도 있다는게다. 그러면 그 50%를 활용해서 35%를 삭제하게 하는게다. 이제 중요한 것은 단순 지지층이 아닌, 전체적인 수용성을 문제시 삼아야 한다는 것이다. 누군가의 지지를 받는 것도 중요하지만 적어도 국민 다수에게 수용될 수 없는 사람을 골라 낼 장치도 필요하다는게다.
2개의 표를 이용해서 하나는 Positove 로, 하나는 Negative 로 작동하도록 만들어본다면? 어쩌면 지금까지 선거때마다 나왔던 단골메뉴, 이놈만은 되지 않게 하자는 구호가 굳이 필요하지 않게 되지 않을까? 그놈이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마음에도 없는 2등을 굳이 밀어줄 필요가 없어진다. 그냥 민노당이든, 아니면 이름이 없는 정당의 후보건 상관없다. 적어도 안되었으면 하는 놈은 분명하게 네가티브표를 발동시키면 되니 말이다.
재미있는 상상을 해본다. 다음번 대선 때 Positive / Negative 의 '두표'를 행사할 수 있는 '투표'를 실시한다면 사상최대의 선거'득표'율이 나오지 않을까? 물론 그러기위해서는 상당히 많은 노력이 필요하겠고, 선거 예측이라든지 기타 과연 누가 될 수 있을지 너무나 변수가 다양하게 작용하게 되겠지만(이게 단 두표지만 그 작동결과는 가히 상상하기 힘들정도의 변수들로 가득찰 게다), 그래도 한가지, 재미있는 선거가 되지는 않을까? 지금의 재미있는 시위처럼, 투표도 재미있게 해보자는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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