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4. 10. 14:20ㆍ서평/[서평] 인문
술을 좋아하는 사람은 주로 딸을 낳는다. 이것은 술이 남자의 테스토스테론이라는 호르몬이 나오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책에는 이런 종류의 잡다한 지식들이 짧게 들어있다. 어찌보면 이 책은 그리 대단한 책은 아니다. 책 이름처럼 책속의 책, 즉, 짧게 이야기 될수 있는 상식적인 것들로 책을 채우고 있다. 너무 방대한 내용을 짧게 다루다보니 정작 이 내용들이 얼마나 많은 이들에게 인정받고 있는가에 대한 논의는 거의 불가능하다. 어찌보면 그저 가십거리에 불과한 내용들까지도 담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정도의 분량을 모으는데 꽤 많은 시간은 걸렸으리라는 것은 짐작이 가고, 만약 그 내용들의 진위를 파악하기 위한 시간이 추가된다면 상당히 시간이 걸렸으리라는 생각도 든다. 다만, 이미 말했듯이 지나치게 짧고 지나치게 간소화되다보니 논란의 여지가 많은 것들까지도 짧게 단축해서 단정짓듯 한 것이 만족스럽지 못하다. 책의 성격상 그런 많은 것들을 다룰수 없기에 이런 식으로 저술할 수 밖에 없음은 이해하지만 그래도 조금 심하다는 내용들이 있다.
마르크스가 18년을 저술한 자본론을 출판사에 건넨 후 엥겔스와 술을 마시며 이런 말을 했다고 한다. “공산주의는 완전히 잠꼬대야 나는 그놈의 저주받은 책을 썼어.” 이 말이 사실인지 아닌지 알수 없다. 다만 이 책에서는 그렇게 짥은 문장속에 넣어버렸다. 정말일까? 아닐까? 알수 없을 뿐만 아니라, 사실 별로 알고 싶지도 않다. 스토우 부인의 소설 엉클 톰스 캐빈은 정말 남북전쟁을 일으킨 가장 핵심적 요소였을까? 전혀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은 아니겠지만, 정작 남북전쟁이 흑인해방전쟁이었다고 말하는 사학자는 내가 알기로는 그리 많지 않다. 남북전쟁은 남과 북의 경제구소속에서 발생한 전쟁이고, 전쟁이 이루어지는 와중에 흑인들에 대한 해방이 추가되며 밀리던 북군이 해방을 염원하는 흑인들로 인해 힘을 얻어 승리한 전쟁이기도 하다.
세권의 책은 각각 문명과 역사, 지구와 우주, 세계 역사속의 철학과 예술 문화등을 다룬다. 결국 모든 것을 다루는 백과사전식 책이라는 말인데, 정작 내용들은 백과사전에 나올 정도의 것이라기 보다는 다분히 개인적인 견해로 보인다. 과연 아인슈타인의 E = MC^2 은 동일 속도에서 무거운 물체는 가벼운 물체보다 더 많은 에너지를 가진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식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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