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점, 이전까지 아무 일 없이 흐르던 물이 갑자기 굳어진 얼음이 되다.
미우라 아야코의 빙점을 읽었다. 빙점, 그저 아름답고 좋아보이기만 하던 모든 것이 그 한점을 중심으로 차가운 얼음덩어리로 변하게 된다. 요약본의 덧없음, 줄거리를 읽고 작품을 아는 듯한 네이버지식의 경박함을 다시금 깨닫게 된다. 글을 읽고 사람마다 느끼는 점은 다를 수 있다. 그 다른 느낀점을 읽고서 마치 책을 읽은 듯이 생각하게 되는 이 땅의 엉터리 교육과정도 문제다. 어쨌건 하고자 하는 말은 이건 아닌데... '서로 신뢰한다는 것조차 비극이 되는 일도 있구나' 게이조의 마음이다. 철썩같이 믿었던 두 친구, 하지만 그 믿음은 사건을 극한으로 몰아갔다. '너에게는 살인범의 피가 흐르고 있다' 이 말을 들었을 때 벼락을 맞은 것 같았습니다. 내 속에서 잠자고 있던 것이 홀연히 잠을 깼습니다. 그것은 지금까..
2010.0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