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묻은 손으로 만들고 눈을 멀게 하는 축구공
월드컵은 과연 세계의 축제인가? 월드컵이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가 하나가 된다고들 떠든다. 시즌이 되면 많은 이들이 TV앞에 모이고, 너른 광장에 모여 빨간 옷을 입고 목소리를 높인다. 거기에 합류하지 않는 이들은 마치 어딘가 잘못된 사람인 듯이 여긴다. 코 묻은 손으로 만들어낸 피 묻은 축구공 월드컵에 사용되는 공인구의 가격은 15만원, 혹은 그 이상이 되기도 한다. 공장에서 만드는 것 보다는 손으로 직접 만든 것을 선호한다. 수제 축구공은 최상품으로 여겨진다. 축구공 하나에 들어가는 12개의 5각형과 20개의 6각형의 외피를 붙이기 위해서는 1,620회의 바느질이 필요하다. 파키스탄에서만 4만5천명의 노동자들이 이 일을 하고 있으며, 대부분이 어린이들이다. 어린이들이 축구공하나를 만드는데 버는 돈은 약..
2009.1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