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빵왕 김탁구가 우리에게 암시하는 것
제빵왕 김탁구는 너무나도 유치한 이야기다. 한 아이의 성장과정을 그리면서 어떻게 선이 악을 이기는지에 대한 도전을 담고 있다. 탁구는 악을 악으로 갚지 않는 캐릭터다. 아무리 힘들고 어려운 일이 닥치더라도 절망하지 않고 희망을 품고 다시 전진한다. 얼굴을 찌푸리는 대신 웃고,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다시 일어난다. 자기를 미워하는 자를 미워하지 않으려 노력한다. 그래서 유치하다. 어쩌면 지금보다 한 5년, 10년만 빨리 만들어졌어도 그저 뻔한 이야기로 사장될 뻔 했던 이야기, 그것이 바로 김탁구다. 하지만 이 유치한 이야기에 대한민국이 열광한다. 왜일까? 왜 사람들은 제빵왕 김탁구를 보고 싶어 할까, 왜 사람들은 다른 이야기보다 이 이야기에 심취하는가? 한때 흥부보다 놀부의 캐릭터에 더 관심을 가지는 시기가..
2010.08.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