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4번을 약간 수정하여 칼럼으로 쓸 글
쿠피디타스(cupiditas), 보통 탐욕이라고 불리워지는 죄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죄라고 인정하지 않는 것이기도 하다. 세상에서 욕심을 부리는 것, 자신의 마음안에 간직하고 있는 어떤 것을 죄라고는 더 이상 사람들은 인정하지 않는다. 그것이 드러나지 않는 한, 그것은 누구에게도 침범되어서는 안될 일종의 권리요, 인권이라고 생각한다. 물론 여기서 사상검열을 말하고자 함은 아니다. 과거 그러한 해괴망칙한 이중의 잣대를 통해 얼마나 이 땅에 아픔과 피흘림이 있었는지를 알고 있는 이들에게 마음에 담긴 것을 처벌의 근거로 삼아야 한다는 등의 이야기는 오히려 쿠피디타스(cupiditas)의 죄를 전혀 이해하고 못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전적으로 파괴적인 욕망의 파멸의 위험을 인지하지 못한 채, 그저 그것을 ..
2008.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