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단상] "Mission" 과 "선교"

2007. 9. 7. 22:57Lif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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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에 대한 단상 04 : "Mission" 과 "선교"


1. "Mission" 과 "선교"

단어에 대한 정의의 중요성을 말하다보니 문득 선교라는 단어와 Mission 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한번쯤 간단히 짚고 넘어가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글을 적는다.

Mission School
Mission Trip
Short-Term Ministry
Mission Complete
Mission Impossible
etc ....


미션이란 말은 항상 선교라는 단어와 등가의 무게를 지니지는 않는다. 미션은 기독교와는 무관한 단어로 사용되기도 하고, 통상으로 이해되고 있는 선교와는 별도로 "기독교적인"의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Mission 이라는 말은 상당히 많이 사용되는 단어중 하나다. 게임을 하다가 스테이지가 끝나면 Mission Complete 라는 말이 나온다. 잘 아는 영화제목으로 Mission 이라는 영화와 함께 Mission Impossible 라는 영화도 있다. 기독교학교를 Christian School 이라고 부르기보다는 Mission School 이라고 보통 부르기도 한다. 당연히 미션스쿨이라는 말을 듣고 [선교사학교]라고 이해하지는 않는다.

이 미션을 선교라는 말로 일반화시켜 사용하다보니 이해의 문제가 발생하기도 한다.
특히 미션트립이라는 말은 때로는 이해가 어려운 말이기도 하다. 여행과 선교는 연결하기가 쉽지는 않다. 굳이 연결한다면 여행을 통해 선교적 관점을 더 깊이 가지겠다는 것인데, 사실 [미션]이라는 단어를 붙이지 않더라도 [여행]이라는 말 속에 이미 그것을 통해 무엇을 배운다는 의미가 담겨있기에 어쩌면 [역전앞]같은 말을 쓰는 것이라고 볼수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 그렇게 사용해 왔고, 그로 말미암아 특별히 발생한 문제는 없었다. 그래서 어쩌면 더 오랜시간동안 이러한 말의 사용은 계속 될 것이라 여겨지기도 한다.

Short-Term Mission 혹은 Short-Term Ministry 는 단기선교라는 말로 보통 번역이 된다. 하지만 실제로 단기로 가서 하는 일은 일반적인 포교활동과는 조금 거리가 있는(실제로 할수도 있기는 하지만) 어찌보면 단순하다고도 할수 있는 봉사활동일 경우가 많다. 이를테면 우물을 파는 일이든지, 길을 만드는 일, 집을 고치는 일, 가지고 간 의약품을 나눠주거나, 간단한 위생교육등을 하는 경우들이 많다.

그래서 단기선교라는 말과 함께 단기사역이라는 말도 함께 쓴다. 과연 이 두 가지를 굳이 분류할 필요가 있을까? 지금까지의 한국교회에서 한 단기사역은 선교라는 측면보다는 사역이라는 측면이 더 부각되었다고 보아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사실이 그렇고, 잠시 일이주의 시간동안 할수 있는 일은 그 정도에 머무는 것이 상식적이다. 물론 현지인 통역을 구해서 전도집회등을 열거나 하는 일도 하기는 했지만 사실상 그런 모습은 현지 장기 사역중인 선교사들에 의해 제고되어 줄어들고 있는 형편이다.

Short-Term Mission 혹은 Short-Term Ministry 는 번역상 단기선교로 번역할 수도 있지만 단기사역 혹은 그 내용에 따라 단기봉사로 번역해도 전혀 무리가 아니다. 오히려 사건의 정황에 따르면 단기선교라 번역하는 것이 무리인 경우가 더 많다.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해외 언론들에서 하는 기사를 보고 그것을 "단기선교"라고 번역하는 것을 통해 오히려 원문의 단어들의 함축된 의미를 보지 못하고, 번역된 "선교"에 촛점을 맞추고, 거기에 더해서 "오해"된 개념을 추가하는 것은 이미 오해의 차원을 넘어 동음이의어를 만드는 것과 같기 때문이다. 이러한 잘못은 분명한 정의가 이루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자의적 해석과 루머가 판치는 인터넷공간에서 자주 보이는 모습이다.

많은 블로거들은 자신들의 성경해석을 진리인듯 착각하며 마치 성경이 자신들의 생각을 대변해 주는 것처럼 성경본문까지 동원해가며 기독교를 비판하기도 한다. 그렇다고 그들이 성경을 진리로 믿느냐면 전혀 그렇지 않다. 믿지 않는 성경을 동원해 믿는 이들을 가르치려한다. 차라리 사회현상이나 이루어진 일들만 가지고 불만을 토로했다면 충분했을텐데 거기서 벗어나서 자신들이 전문가가 된 듯이 행세한다. 이런 이들 중에 신학을 조금 공부한 사람들도 있다. 물론 조금한 것과 안한 것의 차이는 "조금"일 뿐이다. 이 "조금"을 가지고 전문가인양 행세하며 마치 한국 기독교의 모든 문제를 아는 것처럼 행세하기도 한다. 대안까지 제시해 주면서 이러 이렇게 하라고 훈수두고 있는 모습을 보면 순수한 건지 순진한 건지, 자신들이 하는 말을 누군가 들어줄 거라고 정말 기대를 하며 글을 쓰는지 궁금하기도 하다.


** 고민하라! 고민하고, 또 고민하라! 그리하여 철저히 고민하라! **

바른 기독교를 알기 위해서 가져야 할 첫번째 자세는 모든 것을 자신이 알고 있다고 가정하지 말고, 정말 알고 있는지, 그 앎은 바른 정의위에 있는지를 다시 한번 짚어봐야 한다는 것이다. 교회에 대해, 인간에 대해, 성경에 대해, 그리고 기독교에 대해 말하고 있는 사람에 대해, 심지어 이 글을 쓰고 있는 필자에 대해서 까지도 이 사람은 기독환자다, 혹은 기독교에 병적으로 몰입한 사람이다, 혹은 바른 기독교인다라는 정의를 함부로 내리지 말고 꼼꼼히 짚어보아야 한다는 뜻이다. 혹시 아는가? 이 글을 쓰는 필자가 여러분을 기독교 안티 세력으로 만들기 위한 누군가가 보낸 투사일수도 있지 않을까? 적어도 이곳에 있는 글을 읽으며 아무 의심없이 내 글을 믿기보다는 고민하며 바른 판단을 할수 있도록 노력해 보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