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다시보기 1회 - 2011.08.17.

2011. 8. 17. 21:16Eye/시사단평


뉴스 다시보기 1회 - 2011.08.17.

KBS : 공정, 객관적 같은 말과는 어울리리라고 기대하지 않는 방송. 굳이 기대하지 않는 방송. 광고내고 지 하고싶은 말 다하면서 시청료까지 꼬박꼬박 받아가는 얄밉다못해 재섭는 방송.

재벌 경제력 집중이 사상 최고라는 헤드라인, 역시 현정부들어서 재벌들의 독식현상은 두드러지고 있다. 우연이겠지? 설마 대통령이 일부러 밀어주는 건 아니겠지... 가카는 절대 그럴분이 아니니까...ㅎㅎ

곽노현 교육감은 주민투표에 참여 안하겠다고 선포를 했다. 오세훈은 열심히 지하철에 버스 정거장에 뛰어다니고 있고... 국민도 원하지 않고, 상대도 원하지 않는데 굳이 비싼 돈들여 선거를 해야만 하는 당위성을 설명해 보라면? ... 악법도 법이다는 말로 선거는 무조건 투표를 해야만 한다는 논리로 끌어들이려나? 머리에 총 맞았거나, 새대가리 아닌 이상 이런 하찮은 논리에 넘어갈 사람은 별로 없을건데... (그래도 이런 논리를 펴면 오호~ 하며 눈이 휘동그래지는 사람이 있긴해...)

울산 현대 EP공장에서 폭발이 있었다. 그런데 항상 이런 뉴스를 보면 얼마나 손해가 났는지, 큰 사고였는지는 강조하면서 정작 얼마나 다쳤고, 다친 사람들은 얼마나 힘든 시간을 보내는지 보여주지 않는다. 누가 책임이 있는지로 말하지 않는다. 그저 죽거나 다친 사람만 억울할 뿐... 공장을 안전하게 만들 비용이 얼마인지도 알려주지 않는다. 그저 사고나면 보험으로 죽거나 다친 사람에게 적당히 보상하고 넘어가면 그만일뿐.... 이번엔 안그럴까? 그러면 안돼, 안전을 위해 투자하는 비용이 100억이고, 보상금으로 나가는 돈이 10억이라면 100억대신 10억을 선택하는게 자본주의의 속내일지 몰라도 인간이 돈보다는 먼저라고, 그걸 모르는 사람은 지구말고 외계로 나갔으면 좋겠어. 안드로메다쯤...

 
SBS : 누가 뭐래도 자본주의의 시장이라는 텃밭에서 태어난 지극히 자본스러운 방송. 그래서 처음엔 못마땅했는데, 오히려 지금은 알아서 기는 K, M 씨의 덕분에 지상파 방송중 그래도 편파성이 적은 방송이 되었다. 다른 학생들이 엉터리답을 내는 바람에 오히려 우등생이 된 학생?

원전서 100km 떨어진 배수구에서 고방사능이 검출되었다. 그린 에너지, 석유와 석탄을 대체할 미래 에너지로 무한 사랑을 받던 원자력의 반항은 질풍노도의 시기를 과도하게 겪는 반항아와 닮았다. 말만 잘 들으면 좋겠지만 결코 인간의 말을 듣지 않을 반항아. 그리고 한번 폭발하면 뒷감당은 절대 하지 못할 그런 허리케인스러운 반항이다. 자연스럽지 못한 걸 자연스럽게 사용하려고 하니 폭발할 수 밖에, 그러면서 정작 자연스러운 강물은 왜 막고, 끊고, 돌리고 지랄인지...

글로벌 위기 장기화, 한국에 기회? 그걸 믿으라고? 위약효과, 혹은 플라시보 효과라는 게 있다. 가짜약을 주면서 진짜라고 속여서 먹게 만든다. 그러면 환자는 진짜약인줄 알고 먹고 때론 상태가 호전되기도 한다. 경제라는게 이런 미신같은 신화를 믿어야만 하는 도박같은 측면이 있다. 잘 될꺼야라고 모두가 생각하면 모두의 지갑이 열리고 그래서 돈이 돌아간다. 물론 반대로 성립한다. 하지만 지금의 경제위기는 플라시보 효과로 낙관하면서 자위하면 해결된 수준의 문제가 아니다. 말기 암 환자가 난 앞으로 백년을 살꺼야라고 아무리 최면을 스스로에게 걸어봤자. 당장은 기분이 좋아지겠지만 살날이 늘어나지는 않는다. 안타깝게도 이 기사는 허구다. 미국과 유럽이 위기지만 그게 한국엔 기회라고? 이런 정도라면 받아들이겠다. 미국은 100의 손해를 보고, 유럽은 90의 손해를 보고 한국은 85의 손해를 본다라면 말이다. 하지만 기회라는 말은 덜 손해를 보는 사람에게 하는 말은 아니다. 다른 사람은 손해를 보고 나는 이득을 볼때 기회라는 말을 쓰는게다. 미국은 100만큼 손해를 봐도 아직 900이 남아 있는 나라다. 하지만 한국은 85를 손해를 보면 당장 자식놈 학교보낼 돈조차 사채를 빌어야 할 그런 나라다. 기회라고? ...


MBC : 알아서 기는 방송, 한때는 가장 공정할 거라 기대했던 방송, 지금은.... 논평하는 것도 사치...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3만 3천명 수급자격 박탈. 물론 돈도 있고, 집도 있고 그런 사람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되서 돈을 받아가면 안된다. 정작 필요한 사람이 받지 못하게 될 테니까... 그런데 왠지 이 기사를 보고 있노라면 그런 불량 수급자만 골라낸걸까하는 의구심이 든다. 종종 그런 사람 만나잖아. 아들놈은 돈이 많은데 정작 할아버지 할머니는 그놈때문에 기초생활보장 수급자 자격 뺏기고 한겨울에 칼날같은 바람드는 헛간같은 방에서 종이 주으러 다니시는 분들... 3만3천명에게서 수급자격을 박탈했으면 정작 필요한 사람에게 그 돈이 돌아가야지, 설마 그걸로 서울시 주민투표한다고 돈쓰고 돌아댕기는건 아니겠지? 그러지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