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블로그 전성시대 열린다? ..뉴스로그, 1월 7일 메타블로그 서비스 오픈

2007. 12. 28. 10:18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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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로그, 1월 7일 메타블로그 서비스 오픈

2008년 새해에 또 하나의 메타블로그 사이트가 오픈한다.

기자정보 오픈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 뉴스로그(www.newslog.com)는 2008년 1월 7일(월요일) 메타블로그 '뉴스로그-시즌3'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메타블로그는 RSS 를 통해 독립적인 개별 블로그 및 포스트를 연결-중계하는 일종의 허브(Hub) 사이트다. 올블로그, 이올린, 블로그코리아 등의 메타블로그 전용 사이트와 언론사에서 운영하는 블로그플러스, 이버즈 등이 있다.

2007년 블로그는 많은 주목을 받았다. 양적으로 엄청난 성장세를 보여주었으며, 질적으로도 전문 기자들 못지않은 질높은 포스트를 선보이면서 의제 설정 및 이슈 메이커로 자리잡는 파워블로거들도 다소 있었다.

블로그의 이같은 성장 이면에는 메타블로그가 있었다. 특히 이른바 파워블로거를 중심으로 포털 종속적인 서비스형 블로그를 벗어나 설치형 블로그 사용자가 증가하는 과정에서 메타블로그 이들의 포스트를 실시간으로 전달하고 독립적인 블로그를 연결하는 역할을 했다.

그러나 이 과정에서 메타블로그의 한계 또한 일정부분 드러났다. 메타블로그의 서비스 방식이 비슷하여 각 서비스간 차이점이 눈에 띠지 않는다는 지적과 메타블로그를 통해 유통되는 컨텐츠 대부분이 IT 부문에 지나치게 편중되어 있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메타블로그는 자체적인 평가기준 대신 숫적인 인기에 너무 편향되어 있다. 또한 사용자가 대부분 젊은 층이고 점점 나이가 어려진다는 특성때문에 대부분의 컨텐츠는 가벼운 IT와 연예기사들 정도일 뿐이다.

뉴스로그-시즌3는 메타블로그에 대한 이같은 평가에 또 다른 대안을 제시한다. 서비스를 기획한 정용수 팀장은 "뉴스로그의 메타블로그 서비스는 몇 가지 점에서 기존의 메타블로그와 그 성격을 달리 한다"고 말한다.

첫째 차별화된 서비스
기존의 메타블로그가 카테고리 중심의 서비스를 통해 단순한 링커(연결자) 역할에 그쳤다면, 뉴스로그-시즌3는 서비스의 모든 중심 축을 블로거에 두고 철저하게 개별 블로거의 브랜드를 제고하는 방향에서 접근한다.


그런데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잘 파악이 되지 않는다. 지금까지의 메타블로거가 단순 링커였다면, 중심축이 블로거에게 둔다는 의미는 무슨 차이가 있는 것인가? 대부분의 메타블로그가 추천이나 조회수를 기반으로 유명한 글을 알리고 링크를 거는 식이었다면 그 역할을 수요자인 다수의 블로거들에게서 브랜드 네임을 가진 파워블로거들에게로 전환하겠다는 뜻 같기도 하다. 정작 그렇다면 이미 유명해진 파워블로거들의 선전하는 이상은 아니다.

둘째 평판 시스템의 도입
뉴스로그-시즌3는 기자가 생산한 기사와 블로거가 작성한 포스트를 동일 선상에 놓고 비교 평가하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기자평판 서비스 운영을 통해 얻은 노하우가 메타블로그 서비스에도 그대로 적용된다.



이 시스템은 그다지 적절하지 않다. 기본적으로 블로거가 쓰는 글은 기사가 아니다. 블로거는 기사를 쓰지 않는다. 블로거는 주장을 제시한다. 왜 그러한 주장을 하는지 이유를 설명하기도 하지만 그것은 블로그의 기본 기능이 아니다. 블로그는 자신의 생각을 밝히고, 그것을 주장하는 개인적인 공간이다. 즉, 일반 신문 기사에 적용되는 기사선정을 요건을 블로그에 적용하는 것은 블로그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는 것이다. 블로그 안에 기사가 포함될 수는 있지만, 블로그는 기사를 대체할 수 없다.

셋째 시딩(Seeding) 방식을 통한 메타블로그 서비스 영역의 확대
뉴스로그-시즌3는 단순히 RSS 만을 중계하지 않는다. 디그닷컴(digg.com)과 같은 시딩 시스템을 도입하여 RSS가 지원되지 않는 형식의 포스트도 얼마든지 링크가 가능하다.



RSS 는 기본적으로 기사나 블로그의 컨텐츠를 보여준다. RSS 를 지원하지 않는 블로그를 가지고 있는 파워블로거를 아직 들어본 적이 없다. 이미 표준으로 지정된 것이고, 그에서 벗어난 기준을 가지고 활동하는 유명인은 들어본 적이 없으니 RSS 만을 중계하지 않고 또 다른 형식의 포스트도 얼마든지 링크가 가능다는 시스템에 과연 RSS 를 제외하고 얼마나 많은 포스트가 링크될 것인지 솔직히 의심스럽다.
RSS 2.0 에서는 이미 포드캐스트를 통한 MP3 나 MOV 파일등도 전송이 가능하다.
사실 이 부분은 그다지 큰 변화라고 보기는 어렵다. 솔직히 2007년 회사 면접 서류에 한글과 MS워드를 이용한 이력서뿐만 아니라 마라톤 타자기를 이용한 이력서도 받아준다는 식인데, 2007년에 마라톤 타자기를 사용하는 사람이 있을까?

넷째 커뮤니티 기능의 강화
뉴스로그-시즌3에 연결된 모든 글에는 기본적으로 댓글과 트랙백 기능이 제공되며, 여기에 별도의 커뮤니티 기능이 추가된다. 이를 통해 개별 블로거에 의해 서로 독립적으로 제기된 이슈나 문제의식에 대한 폭넓은 이해를 가능하게 한다.



블로그 자체에 달리는 댓글이나 트랙백이 아닌 뉴스로그 자체에서 지원하는 댓글과 트랙백 기능을 의미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여기에 달리는 댓글이나 트랙백, 악플방지등의 대책이 사이트 전체 차원에서 이루어질 것이니 환영할 만 하다. 또한 글들의 성격상 커뮤니티를 만들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은 무척 환영할 만한 변화로 보인다.

뉴스로그3는 이밖에도 '지금 관심이 필요한 포스트' '어제 관심을 받지 못한 글' 등 이른바 마이너 블로거를 위한 여러 장치를 마련해두고 있다고 한다. 하지만 과연 그런한 기능들이 제대로 작동할 것인지는 정작 뚜껑을 열어봐야 할 것이다. 대부분의 많은 사람들이 읽지 않는 글은 읽지 않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지나치게 주관적이든지, 아니면 너무 형편없든지, 혹은 여기 저기서 모아둔 스크랩된 블로그일 수도 있다. 여러가자 많은 이유들로 인해 사람들은 대부분의 마이러 블로그들의 글을 주목하지 않니다. 하지만 그 중에 간혹 파워 블로그의 뒷통수를 칠만한 뛰어난 글들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문제는 그러한 글을 각자가 알아서 찾아야 한다는 것인데, 정말 주옥같은 글을 골라내서 보여주는 역할을 뉴스로그-시즌3가 할수 있을지는 조금 더 두고 봐야 할 부분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이처럼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메타블로그는 없을 것이다.

메타블로그 전성시대 열린다? ..뉴스로그, 1월 7일 메타블로그 서비스 오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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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licleLim(2007.12.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