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5. 2. 10:15ㆍEye/시사단평
국경없는기자회 2014년 세계언론자유지수.
1위 핀란드
11위 에스토니아
44위 파푸아뉴기니
47위 아이티
57위 한국
한국은 '눈에 띄는 문제가 있는' 주황색 국가로 작년보다 7계단 하락.
by Taein Park @TellYouMore 트위터
왜 이런 일이 발생했을까?
어퓨굿맨에서 나오는 명대사, You can't handle the truth.
어쩌면 우리 사회에 너무 많은 부분이 이 비밀스런 진실을 감추는데 익숙해져있지는 않을가 싶다.
이전 학교에서는 교내폭력에 대해서 You can't handle the truth 를 말하며 진실을 말해봐야 공동체가 감당하지 못하리라 당사자들이 알아서 결정해 버렸다. 일반학교야 말해 무엇하며, 공무원들이야 말하면 입 아플 일이다. 진실을 감당하지 못하는 사람들을 바라보고 있는 그 우월한 엘리트들의 탁월성에 우리는 감탄하며 찬양해야만 한다. 그게 미개한 일반인들이 살아가는 법이다.
세월호 사고를 바라보며 얼마나 많은 진실이 가려져왔고, 그것이 제대로 드러나지 않았고, 결국 그 진실이 하나씩 드러날 때, 그 하나로는 별것이 아닐수 있었지만 하나하나 모인 그 변질된 것들이 얼마나 큰 참사를 불러일으켰는지 이제 우리는 경험하고 있다.
현명한 자는 역사를 통해 배우고 우둔한 자는 경험을 통해 배운다고 했던가. 그렇더라도 이런 비참한 경험까지 한 마당에 아무것도 바꾸지 못하고 다시 뚜껑을 덮을 수는 없을게다. 왜냐하면 우리는 다른 건 몰라도 아이들에 대한 것 하나 만큼은 맹모보다도 대단한 열정을 가진 국민들이니까.
진실을 감당할 수 있건 없건 그것을 판단하는 것이 당신들이 되어서는 안된다. 만약 그 진실을 감당할 수 없어 공동체가 붕괴된다면 그 공동체가 그것밖에 안되는 것이다. 하지만 공동체가 결정조차 내릴 수 있도록 통제하고 있다면 그 공동체는 노예공동체, 동굴공동체나 다를바 없다. 차라리 망하는게 낫다.
지금의 한국사회는 충분히 스스로 판단하고 스스로 무엇이 옳고 그른지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들이다. 이제 진실은 드러나야한다. 그리고 그 진실이 얼마나 아픈 것이건, 감당하기 어려운 것이건, 우리는 그 진실에 직면해야 한다.
'Eye > 시사단평' 카테고리의 다른 글
소방관들은 화재현장에서 자기 돈으로 산 장갑을 낀다. (1) | 2015.06.28 |
---|---|
세월호 15분 동영상과 인터뷰 (0) | 2014.05.02 |
안산 합동분양소에 다녀왔다. (0) | 2014.05.01 |
종북주의, 매카시즘, 파놉티콘 (0) | 2012.06.08 |
통진당 폭력사태에 대한 단상 (1) | 2012.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