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2. 16. 11:51ㆍ서평/[서평] 과학,공학
500여장의 사진으로 보는 로봇의 세계라는 타이틀을 가지고 있는 책이다.
책은 사진으로 가득하다. 그리고 그 사진은 21세기의 로봇의 모양뿐 아니라 지극히 오래된 로봇과 관련된 듯한 사진들을 모아두고 있다.
읽을거리가 많지는 않지만, 혹시 초등학교나 중학교에 다니는 아이가 로봇에 관심을 보인다면 이 책은 나름대로 함께 볼수 있는 좋은 그림책이 될수 있을 것이다. 조금은 비싼 그림책을 한권쯤 가져보는 것도 나쁘지는 않을 듯.
단, 이 책을 보고 로봇의 동작원리나 기타 다른 공학적 원리를 기대하지는 말 것 !!
책의 저자 도지마와코는 비교문화학의 전공하고 신문사에서 과학 담당 기자로 일했다. 현재 의료, 생명과학, 환경, 에너지 등 과학 기술 분야의 프리랜서 저술가로 활동하고 있다.
이 책은 그의 전공과 활동분야가 의미하듯 깊이 있는 로봇의 공학적 해석을 담고 있지 않다. 물론 자유도나 ZMP 같은 용어들이 중간 중간 나오기는 하지만 전혀 공학적 해석이 필요한 부분은 아니다. 수필처럼 로봇의 역사와 인간 사이의 친밀도를 높이고, 조금 더 나아가서 로봇 분야에서 일본의 업적을 상세히 기술하고 있는 듯한 책이다.
다양한 종류의 로봇들이 출현하고 있지만 아직 어린 시절 만화속에서 그려왔던 아톰과 같은 친구가 나타나기는 먼것이 현실이다. 그만큼 작은 공간속에 그만한 힘과 에너지를 넣을 수 있을 것인가? 작은 공간과 작은 기구를 사용하여 충분한 힘을 내는 동력장치(일반적으로 모터)가 만들어 질수 있는가?
사실 로봇의 발전은 로봇이 아닌 그 주변의 모든 것이 발전한 다음에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것으로 보아야 하다. 인공지능, 회로의 집적화, 신호처리, 영상과 음성 인식, 모터기술등 많은 공학적 문제를 해결해야만 그것들의 조합으로 미래의 로봇, 보다 활용성이 높은, 그래서 실질적으로 실생활속에서 사용 가능한 로봇이 가능해지는 것이다. 하지만 아직은 멀었다.
이 책은 그 부분까지는 짚지는 못한다. 다만 수필처럼 편하기 지금까지 인간의 사고속에 그려져 왔던 로봇의 모습을 보여주며, 그 로봇이 지금 어디까지 와 있는지를 살피기에는 어렵지 않게 읽을만한 책이다. 단, 작은 크기라는 장점과 그렇기에 사진의 크기도 작고 숫자도 많지 않다는 점은 한편으로는 아쉬운 부분이기는 하지만, 그래도 로봇에 관심을 가진 사람이라면 한번쯤 지나가듯이라도 읽어 볼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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