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단상] 당신은 Christian 입니까?

2007. 9. 4. 15:31Life

사용자 삽입 이미지


기독교에 대한 단상 - 02


*. 당신은 Christian 입니까?

이 말이 무슨 뜻일까? ..
만약 이  말에 대해 답을 하려고 목소리가 벌써 목구멍까지 나와 있다면 당신은 실수할 수도 있다. 진지하게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선 첫번째 고려야해 하는 것은 Christian 이란 단어에 대한 정의가 필요하다.

만약 상대방은 Christian 이란 단어에 [미국영화에서 보이는 어린 시절 세례식과 결혼, 장례식만 교회에가고 그 외에는 술과 담배, 아편에 쩔어 살며, 혼전관계에 자유분방한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을 수도 있다. 상대방은 이런 생각을 담아 당신에게 Are You Christian? 이라고 물을 수 있다. 여기에 성급하게 Yes 라고 대답하는 것은 어쩌면 틀린 답변일 수도 있다는 말이다.

또 어떤 사람은 Christian 이란 단어에 [상대방의 입장을 완전히 무시하고, 상대방의 말조차 듣지 않으며 자신의 고집을 억지로 상대에게 주입시키려는 비정상적 종교행태를 보이는 사람]이라고 정의하고 있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나는 그의 정의에 기록된 Christian 은 아닐수도 있다는 말이다.

인터넷상에 아프간 피랍 사건 이후로 상당히 많은 글들이 떠돌고 있다. 그중 대다수가 한국 교회에 대해 선교에 대해 지적을 한다. 솔직히 가관이다. 무슨 내용이 참신한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들어줄 만한 어떤 것을 담고 있지도 않다. 그저 어디서 흘려 들은 몇마디의 글과 말로 도배를 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왜 그런 것일까? 우선 단어의 정의를 적절히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이다. 이미 많은 사람들은 Christian 이라는 단어에 대한 정의에 자신들의 머리속에 고착화된 내용으로 정의해버렸다. 그리고 그 단어를 일반화시켜 사용하면서 다른 개념들과 섟기 시작했다. 결과는 글은 그럴듯하게 포장되 보일지는 몰라도 정작 내용은 모순 투성이에 언급할 가치조차 없는 글들이 되어버렸다. 거기에 기자들의 글은 더 가관이다. 전문가의 글을 인용해서 썼다는 글조차 전문가가 의도하지 않은 자의적 성격의 기사들이 되고 나아가 기자는 선생이 되어 오히려 가르치려들고 있다. 그것도 정의되지 않고, 검증되지 않은 말과 내용의 쓰레기를 들고 말이다.

조금 심했나? 이 정도의 심함은 그냥 넘어가자. 이정도도 글로 쓰지 못하면 필자, 화병이 나서 오래 글을 쓰지 못할게다. 이 정도의 지적정도는 웃으면서 넘어가야 다음 단계로 갈수 있다. ^^

말을 쓰다보니 편해졌다. 그냥 그러려니하고 넘어가자.. ^^

다시 본 내용으로 돌아가보자. 그러면 Christian 이란 단어에 대해 우리말로 기독교인 혹은 기독교도라는 단어에 대해 우리는 어떤 정의를 가져야 하는가? 우선 사전적 의미로 기독교도는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라는 정의를 가진다. 사전적 의미에서 기독교는 카톨릭, 혹은 천주교와 큰 구별을 두기는 어렵다. 이 문제는 교단별로 상이한 견해가 있겠지만, 필자가 말하고자 하는 기독교의 본질을 다루고자 하는 점에서는 카톨릭과 기독교를 동일한 선상에 두고 말하고자 한다. 사실 여기엔 우리가 보통 기독교라고 부르는 개신교와 카톨릭 외에 성공회도 포함시키고자 한다. 부르기에 다른 종교처럼 보이지만 실상 그 내부를 들여다보면 큰 차이는 없다. 그리고 그들의 차이를 강조하기보다는 내부의 핵심적 부분을 살필 때 함께 이야기할수 있는 부분일것이다.

어쨌거나 다시 본 내용으로 돌아가면, 이제 [기독교를 믿는 사람]이라는 정의에서 [기독교]와 [믿음]에 대한 정의가 필요한 시점이 된다. 기독교 라는 단어는 어떻게 정의할 수 있을까? 짧은 몇줄의 글로 정의 내리기 힘든 내용이다. 그렇게 정의를 내리려고 하면 다시 무수한 단어의 바른 정의가 걸리기 때문이다. 믿음이라는 단어에 대해서도 역시 마찬가지다. 특히 이 믿음이라는 단어는 잘못된 정의가 너무나도 많기 때문에 더욱 더 주의가 필요한 단어이다. 교회를 출석한다고 하며 또 믿음이 있다는 이들 중에도 이 믿음에 대한 정의를 자위적해석으로 치우치는 경우도 많다. 다시말해 어떤 이들은 [하나님을 믿는다]고 말을 하지만 그 [하나님]과 [믿음]이라는 단어의 정의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았기 때문에 결국 믿으나 믿지않는 이상한 현상속에 처하게되는 것이다.

그럼 [기독교]라는 단어의 정의는 무엇이고, [믿음]의 정의는 무엇인가?
너무 급하게 가지 말자. 아직 시간은 있다. 고민하고, 스스로 노력하고, 그리고 한번 더 고민해보자.
답을 알려주지 않으려는 것이 아니라, 고통이 없이 얻어지는 많은 것은 스스로 보기에 무가치한 것이라고 여기게 되기 때문이기도 하고, 또 그만한 고통이 없이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기도 하다.


기독교에 대한 단상 01 : 마음을 추스리며...
기독교에 대한 단상 02 : 당신은 Christian 입니까?

<계속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