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라의 리더와 맘몬 숭배

2007. 12. 18. 01:46Ey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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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ust for Fun

이제 대통령선거까지 몇시간 남지 않았다. 이번 대통령선거는 기대감이 없다. 굳이 누가 나왔는지 별로 알고 싶지도 않고, 또 누가 대통령이 되던 기대가 되지도 않는다. 한편으로는 이런 마음을 들게한 이들에게 책임을 묻고 싶기도 하지만 또 다른 한편으론 이 나라에서 대체 뭘 하면 제대로 되기나 할까 하는 생각도 든다.

어디 교육이 제대로 되기를 하나, 그렇다고 가정에서 얘들 가정교육을 시키길 하나, 길가면서 학생들이 담배 물고 오히려 일반인들이 눈 마주치기를 피하는 모양새니 이게 사회 돌아가는 꼴인가 싶다. 게다가 지하철에선 임산부가 서있어도 자리 비켜줄 사람은 성인군자쯤 되어야 하는 모양이니 이게 일반인의 모습이기도 하다. 그뿐인가? 지난 여름 아프간 피랍으로 어려움에 처한 이들에게 오히려 돌을 던져대는 언론과 그에 휩쓸린 인간군상들의 모습은 가히 내가 살아왔던 곳이 이런 곳이었구나 하는 회한마저 들게 했다. 최근 어느모로봐도 별로 대통령에 어울릴것 같지 않은 이들이 자기만이 이 나라를 살릴수 있다면 무슨 성토대회라도 하듯 하는 모습들을 보니 가히 쇼도 이런 쇼가 없다. 쇼를 해라 쇼를 해...

2007년을 지내면서 마지막까지 한번 더 사람 마음을 답답하게 하는 이 사회는 대체 무엇을 하는 곳이며, 대체 이 사회는 무슨 의미를 가지고 있는 곳인가하는 생각을 하면 여기 사는 모든 이들의 마음이 얼마나 답답할것인가 한스럽기도 하다. 하지만 그게 무슨 소용이라, 몇시간만 있으면 또 그 사람들에 의한 역사의 후진이 다시 재연될 듯 하니 말이다.

며칠전 기독신문이라는 곳에 한 기사가 났다. 교단의 몇몇 목사들과 장로들에게 물어본 설문조사의 결과를 싣고 있었다. 누구를 지지하는가는 개인의 판단의 문제니 그것을 옳다 그르다 할 마음은 없다. 하지만 왜 그런 선택을 했는지에 대한 이유에 보니 한심스러움에 내 마음이 답답해진다.

한 후보에 대한 지지가 대충 50%가 넘었다. 이 수치는 굳이 교회안이든 밖이든 별 차이는 없는 수치일게다. 문제는 왜 그를 지지하느냐는 이유로 첫째가 "경제"를 살린다는 말을 한다. 그래서 필자도 한마디 한다. 대체 성경 어느 구절에 나라의 지도자의 덕목으로 돈 잘 벌어다 주는 사람을 고르라고 했는가? 성경은 철저하게 "정직"함을 중요한 덕목으로 삼는다. 열왕기서에 왕들에 대한 하나님의 평가는 그는 "악"했는가, 아니면 "정직"했는가로 평가한다. 물론 여기서의 정직은 세상적인 정직과는 조금 구별이 필요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일반적인 사전적 정의로서의 "정직"에 못미치는 개념은 아니다. 오히려 그 사전적 개념을 뛰어넘은 "정직"이 요구된다는 것이다.

또한 성경은 우상을 논하면서 "맘몬"이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 맘몬은 단순한 재물의 개념이 아니다. 재물을 넘어선 그 이면의 인격적 존재를 가리키는 말이다.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길 수 없느니라'(눅16:13)

누가복음에서 보여지듯 맘몬은 하나님과 동등한 위치에 서려는 존재이다. 그리고 이 시대에 맘몬은 분명히 하나님보다 더 위대한 존재로 보여지고 있다. 이 맘몬에 마음을 빼앗긴채로 그것을 가져다주는 자가 나라의 리더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는 것은 적어도 기독교인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말이라는 게다.

누구를 대통령으로 뽑건 알아서 해라. 하지만 기독교인이라면 이것만큼은 기억하라. 만약 맘몬을 우러러보는 마음으로 어떤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말이다. 교회 그만 다녀라. 그냥 돈이 더 좋다고 말해라. 그게 차라리 하나님앞에서 거짓말하지 않는 것이다. 스스로의 양심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

나라의 리더와 맘몬 숭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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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licleLim(2007.1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