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커피맛에 하루를 시작하는 재미를 느낀다.
사람의 행복이란 것이 사실은 별것이 아니란 생각을 하게 된다. 많은 돈을 가지고, 많은 권력을 가져서 그 앞에서 굽신대는 많은 이들을 호령하는 것이 행복일까? 아니면 그저 아무도 알아주지 않아도 그 마음이 편하고, 비록 내가 하고 싶은 일조차 하지 못할지라도 그 마음만큼은 누구에게도 얽매이지 않으며 커피향을 음미하고, 때로는 그 조차도 없다면 냉수 한잔이 목에 넘어가는 그 깔끔한 맛을 즐길줄 안다면 그 사람이 행복을 누릴 수 있는 사람이 아닐까... 아침에 다시 새로운 한 주를 시작하면서 진한 커피향을 느끼고, 그 쓴맛과 신맛이 혀끝을 자극하는 것을 느끼며 어느 정도 설탕을 타야 이 맛이 더 감미로울 수 있을까를 생각하는 그 짧은 시간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나만의 기쁨을 선사한다. 이런 삶이 어쩌면..
2008.1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