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구절(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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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상] 연극의 2막이 시작되다
천사들이 떠나 하늘로 올라가니 목자가 서로 말하되 이제 베들레헴으로 가서 주께서 우리에게 알리신 바 이 이루어진 일을 보자 하고 (눅2:15) 연극의 2막이 시작되다. 1막은 천사들의 일이었다. 조금 더 정확히 말하자면 하나님이 예수를 이 땅에 보내시고 그 사실을 천사들을 통해 목자들에게 알리는 것이었다. 천사들의 임무는 아기 예수의 탄생을 알리는 것 까지였다. 그리고 그 알림이로 택한 것이 목자들이었다. 1막의 마침은 천사들이 하늘로 올라가는 것으로 끝난다. 그리고 2막이 시작된다. 2막의 첫 부분은 목자들이 서로 얼굴을 보며 말하는 것으로 시작된다. 목자들은 천사의 말을 듣고 주저함이 없다. 그 말의 진위를 논하지도 않는다. 자신들이 본 것이 환상이거나 유령이었다고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저 그들은 그..
2007.10.02 -
[묵상] 높은 자의 선지자
이 아이여 네가 지극히 높으신 이의 선지자라 일컬음을 받고 주 앞에 앞서 가서 그 길을 준비하여 (눅1:76) 1. 높은 자 선발대회 높 은 자가 되는 것과 그 높은 자의 선지자가 되는 것, 어찌보면 현대 우리 사회의 한 일면의 어두움을 가르쳐 주는 듯 하다. 불과 얼마전까지만 해도 같은 동지의식에 동고동락하던 이들이 대선이라는 [지극히 높은 자 선발대회]에 나서며 서로에 대해서 으르렁거리는 원수가 되어간다. 한 나라의 대통령이라는 것, 권세를 가진다는 것이 그렇게도 좋은가보다. 정작 대통령이 되면 못해먹겠다며 징징대도 결국 대선철이 다가오면 그 대통령을 해먹기 위해 그렇게도 애들을 쓴다. 후보통합과정을 지켜보자면 대체로 이 인물들이 무슨 생각을 하는지 대충 알 듯 하다. 서로를 깍아내리고 그래서 자기가..
2007.09.29 -
[묵상] 역전의 메시야
50 긍휼하심이 두려워하는 자에게 대대로 이르는도다 51 그의 팔로 힘을 보이사 마음의 생각이 교만한 자들을 흩으셨고 52 권세 있는 자를 그 위에서 내리치셨으며 비천한 자를 높이셨고 53 주리는 자를 좋은 것으로 배불리셨으며 부자는 빈 손으로 보내셨도다 (눅1:51-53) 교만과 권세와 부자는 여기서 한 편으로 분류된다. 그리고 그 다른 편에 "그"가 있다. "그"와 대치하고 있는 이들은 "그"와 대치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을까? 어쩌면 모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텍스트는 특별한 재미를 주고 있다. 50 His mercy extends to those who fear him, from generation to generation. 51 He has performed mighty deeds with h..
2007.09.28 -
베드로의 선택 : Fish or Jesus
1. 무리가 몰려와서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새 예수는 게네사렛 호숫가에 서서 2. 호숫가에 배 두 척이 있는 것을 보시니 어부들은 배에서 나와서 그물을 씻는지라 3. 예수께서 한 배에 오르시니 그 배는 시몬의 배라 육지에서 조금 떼기를 청하시고 앉으사 배에서 무리를 가르치시더니 4. 말씀을 마치시고 시몬에게 이르시되 깊은 데로 가서 그물을 내려 고기를 잡으라 5. 시몬이 대답하여 이르되 선생님 우리들이 밤이 새도록 수고하였으되 잡은 것이 없지마는 말씀에 의지하여 내가 그물을 내리리이다 하고 6. 그렇게 하니 고기를 잡은 것이 심히 많아 그물이 찢어지는지라 7. 이에 다른 배에 있는 동무들에게 손짓하여 와서 도와 달라 하니 그들이 와서 두 배에 채우매 잠기게 되었더라 8. 시몬 베드로가 이를 보고 예수의 무..
2007.09.24 -
[한구절] 비둘기가 되어 광야로 날아감
[한구절] 비둘기가 되어 광야로 날아감 네 짐을 여호와께 맡겨 버리라 너를 붙드시고 의인의 요동함을 영영히 허락지 아니하시리로다 (시편 55:22) Cast your cares on the LORD and he will sustain you; he will never let the righteous fall. (Psalms 55:22) 시편 55편은 다윗의 시로 알려져 있다. 아마도 그가 모진 고난을 당하고 난 후에 쓰여진 시로 보인다. 압살롬의 반역의 때로 보는 이도 있다. 어쨌건 시편 55편을 읽다보면 시인은 얼마나 그 고통이 심했던지 모든 것을 버리고 비둘기 같이 훨훨 날아서 아무도 없는 (오직 하나님만 있는) 광야에 가서 피하고 싶다고 한다(6,7). 6. 나는 말하기를 만일 내게 비둘기 같이 날..
2007.09.21 -
[한구절] 하늘에 쌓아두는 보물
오직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하늘에 쌓아 두라 거기는 좀이나 동록이 해하지 못하며 도적이 구멍을 뚫지도 못하고 도적질도 못하느니라 (마 6:20) But store up for yourselves treasures in heaven, where moth and rust do not destroy, and where thieves do not break in and steal. (Matthew 6:20) 보물을 하늘에 쌓아둔다는 것은 무엇일까? 이 말은 구름 너머 저편 화성에 있는 은행을 말하지 않는다. 여기서 주의해야 할 단어는 아마도 보물과 하늘이라는 단어일 것이다. 보물은 무엇인가? 대체 그 보물은 어떤 의미로 사용되었는가? 그리고 하늘이라는 곳은 무엇인가? 대체 하늘에 보물을 두라는 말은 어떻게하라는..
2007.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