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와 카페인에 관한 짧은 지식
2011. 11. 3. 01:04ㆍLife
에스프레소커피가 드립커피보다 카페인이 적다. 드립커피의 경우 115mg 의 카페인을 가지고 있는 반면 에스프레소 한잔에는 80mg 의 카페인을 가지고 있다(물론 에스프레소 한잔의 양이 작기 때문에 카페인이 적은 것이다). 또한 카페인양만으로 따지면 인스턴트 커피의 카페인 양은 65mg 으로 가장 작은 편이다. 즉, 원두커피를 마신다는 것이 인스턴트 커피를 마시는 것보다 카페인을 적게 먹는다고 말하는 것은 잘못된 생각이다. 나는 인스턴트 커피가 아니라 원두를 직접 갈아서 에소나 드립으로 마신다고 카페인을 적게 먹고 있다고 생각하고 있다면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
또한 디카페인커피는 카페인이 없는 커피가 아니다. 디카페인 커피는 3mg 정도의 카페인을 포함하고 있다. 코카콜라 250ml 캔 하나에 들어있는 카페인 약 23mg, 펩시 콜라의 25mg, 마운틴 듀 36mg 등과 비교해 본다면 디카페인 커피의 카페인양은 caffeine free 는 아니지만 그래도 상당히 적은것은 알수 있다. 차에 든 카페인이 40mg 이고, 초코렛 28g(1 온스)에 든 카페인이 20mg 이다.
더치커피의 카페인에 대해서 관심이 많다. 우선 카페인은 뜨거운물에 녹는다는 말은 맞다. 더 정확히는 뜨거운 물에 더 잘 녹는다라고 해야 한다. 평상시 기온에서 물 100ml 에 2.17mg 의 카페인이 녹는다면 끓는 물에서는 67mg 의 카페인이 녹는다. 하지만 이 기준은 동일 시간이라는 전제가 있음을 주목해야 한다. 즉, 똑같은 시간동안 커피를 책상위에 오래둔 물에 넣는 것과 끓는 물에 닿게 하는 것은 약 31배 정도 카페인양에 차이가 나게 된다. 하지만 드립커피의 드립시간은 30초에서 1분 정도에 끝나면 반면 드립커피는 여러시간, 심지어 하루까지도 걸릴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면 안된다. 다시말해 찬물에 카페인이 잘 녹지 않는 것은 맞지만 그 시간이 더치 커피를 내릴 정도로 길 경우 사실상 뜨거운물로 드립한 커피와 더치 커피의 카페인의 양은 그다지 차이가 나지 않게 된다. 물론 더치 커피를 분쇄정도를 굵게 하고, 물방을 떨어지는 속도를 빨리해서 뽑는다면 카페인의 양은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그만큼 커피의 맛은 밋밋해지고 만다. 즉 더치 커피를 더치 커피다운 맛으로 만들고자 한다면 카페인은 뜨거운 물로 드립하는 것과 비교해 별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에서 잠간 언급 되었지만 커피를 가늘고 곱게 분쇄할 수록 카페인의 양은 많아진다. 굵고 거칠게 분쇄된 커피는 곱게 분쇄된 커피에 비해 물에 닿는 표면적이 줄어들게 되고 그만큼 커피가 함유한 카페인이 물에 녹을 기회를 상실하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물론 반대로 커피가 가지고 있는 향과 맛이 그만큼 물에 녹지 않아 밋밋한 커피가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커피의 카페인은 ...
1. 물의 온도에 비례한다. (뜨거울수록 많은 카페인)
2. 물과 닿는 시간에 비례한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많은 카페인)
3. 분쇄된 정도에 비례한다. (곱게 분쇄될수록 많은 카페인)
2. 물과 닿는 시간에 비례한다. (시간이 길어질수록 많은 카페인)
3. 분쇄된 정도에 비례한다. (곱게 분쇄될수록 많은 카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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